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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를 위한 1000평짜리 리빙숍…롯데百의 프리미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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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 2019.11.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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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프리미엄 리빙 전략 신호탄...1~2층 전층 유리로 개방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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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콘란샵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4000만원짜리 천소파, 2130만원짜리 테이블, 660만원짜리 의자 등 초고가의 세련된 유럽풍 가구의 한국 공습이 시작됐다.

VIP만을 위한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더콘란샵'이 14일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첫 선을 보였다. 더콘란샵은 1974년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테렌스 콘란 경이 설립한 세계적인 리빙 편집숍이다. 더콘란샵의 해외 진출은 프랑스와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번째다. 더콘란샵 강남점의 총 매장 규모는 3305㎡(약 1000평)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스테판 브라이어스 더콘란샵 치프 디렉터는 이날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더콘란샵과 백화점 리빙 매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판매에 집중된 기존 백화점 리빙 매장과 더콘란샵이 다르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리빙 편집샵에 캣워크가?


더콘란샵 1층 매장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더콘란샵 1층 매장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실제 더콘란샵 강남점은 매장 모습부터 사방이 막힌 일반 백화점 리빙 매장과 달랐다. 1~2층 전층이 유리로 돼있다. 자연광이 매장 끝까지 최대한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브라이어스 치프 디렉터는 "길거리에서도 고객들이 매장 전체를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위해 매장 내 기둥을 최소화하고 칸막이도 되도록 반투명 소재로 처리해 개방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매장 1층 안쪽은 고객들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캣워크'를 구성했다. 캣워크 위에는 '놀', '칼 한센' 등 더콘란샵을 대표하는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1층 각 코너에는 그릇과 후라이팬 등 키친 상품과 각종 욕실 소품들로 채워졌다.

더콘란샵 1층은 실험실 느낌의 화이트 콘셉트로 꾸며졌다. 각 상품의 색깔이 가장 잘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인테리어에 재미를 주기 위해 벽에는 유명 디자이너의 벽화로 꾸며졌다. 벽화는 매시즌에 맞춰 새롭게 그릴 계획이다.

1층 매장 한켠에서는 더콘란샵 상품만으로 인테리어된 '올비' 카페도 만날 수 있다. 올비는 더콘란샵 창립자인 테란스 올비 콘란의 미들네임에서 땄다. 매장 한 켠에는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란 블루색의 대형 의자도 함깨 마련돼 있다.



테란스 콘란경의 은밀한 서재


더콘란샵 2층 매장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더콘란샵 2층 매장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밝은 1층과 달리 2층은 블랙톤의 클럽(CLUB) 라운지 콘셉트로 조성됐다. 가구, 조명, 텍스타일, 서적, 오픈 키친 등으로 구성됐다. 개인별 특화된 맞춤 서비스 공간인 영업면적 약 99㎡(30평)의 VIP룸이 구비되어 있다.

VIP룸의 경우 콘란경의 서재를 콘셉트로 만들었다. VIP룸 안에는 콘란경이 좋아하는 스카치위스키부터 시가까지 다양한 소품들로 꾸며졌다. VIP룸은 전시 공간인 동시에 주문 제작을 원하는 VIP 고객들을 위한 응접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2층 매장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곳은 화장실이다. 감각적인 색깔의 벽 인테리어와 함께 여유로운 공간이 돋보였다. 여자 화장실의 경우 대형 거울로 꾸며진 파우더 공간이 마련돼 있고, 가운데에는 등받이 없는 소파가 놓여져 있었다. 손을 씻는 공간은 각 화장실 칸마다 구비돼 있으면 색깔도 각 화장실 칸마다 다르게 꾸며져 있다.

휴 왈라 더콘란샵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가장 다이나믹하고 빠르게 변하는 곳"이라며 "현재 일본에 6개 매장이 있는데 이보다 더 많은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 프리미엄 전략 신호탄


더콘란샵 입점은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전략의 신호탄이다. 15일 창립 40주년을 맞는 롯데백화점은 위기에 직면해있다. 올해 3분기 기존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60억원으로 같은 기간 1.7% 늘어나는데 그쳤다.

경쟁사인 신세계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의 기존점 매출액은 4.6%,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이렇듯 두 회사의 실적이 엇갈린 건 명품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경쟁사와 비교해 명품 브랜드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롯데백화점은 더콘란샵 입점을 통해 매출 증대 효과는 물론 모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차별환된 단독 상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백화점에서) 1000평짜리 규모의 단일 브랜드 매장을 내는 건 상상도 하기 어려웠다. 수익성을 보장받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번 더콘란샵 오픈은 백화점 사업 환경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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