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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찍은 '반도체 스타트업'…AI칩 개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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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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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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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그래프코어, 머신러닝 최적화 반도체 개발
CPU·GPU보다 최대 100배 빨라…MS에 납품
삼성전자, 초창기부터 VC 투자로 지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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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 스타트업 그래프코어의 IPU(지능처리장치). /사진=그래프코어
영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초기 벤처회사) '그래프코어'가 미국의 IT(정보기술)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에 AI 전용 반도체를 납품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MS는 이를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에 탑재해 고객에 좀 더 편리한 AI 개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래프코어의 AI 반도체는 머신러닝(AI의 데이터 학습)에 특화된 IPU(지능처리장치)로, CPU(중앙처리장치)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기존 시스템 반도체보다 AI 데이터 처리 속도가 10배에서 최대 100까지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프랑스의 유명 검색엔진 회사 '콴트(Qwant)'는 그래프코어의 IPU를 시스템에 적용한 이후 이미지 검색 속도가 3.5배 빨라졌다고 발표했다. 헤지펀드 카못 캐피탈도 IPU를 통해 금융정보 분석속도가 26배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MS 애저로 AI 개발


/사진=MS
/사진=MS
MS 애저에 IPU가 적용되면 사용자들은 애저 플랫폼 안에서 머신러닝이나 자연어처리(NLP) 등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별도의 투자 없이 고급의 AI 인프라를 사용하는 셈이다. 기리쉬 바블라니 MS 부사장은 "그래프코어는 애저 능력을 확장시켜 AI를 위한 최고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MS와의 협력은 그래프코어에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2016년 설립된 신생 회사가 반도체 분야에서 급성장할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시스템 반도체 대기업 인텔도 1980~1990년대 MS와의 협력으로 급성장한 기업이다.

당시 MS의 윈도 운영체제(OS)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에 최적화된 인텔의 CPU도 불티나게 팔렸다. 윈도우와 인텔의 친밀한 관계를 의미하는 '윈텔'이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였다.

나이젤 툰 그래프코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앞으로 누구나 애저를 통해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이것은 우리 기술의 효용과 성숙도가 인정받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삼성이 초기에 투자한 회사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2019 삼성 AI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2019 삼성 AI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래프코어의 성장으로 삼성전자도 수익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그래프코어가 설립된 2016년과 이듬해인 2017년 각각 3000만달러(약 351억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설립 초기여서 상당한 지분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그래프코어의 기업가치는 15억달러(약 1조756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 2억달러(약 2341억원)의 추가 투자도 유치했다. MS와 독일 자동차회사 BMW 등이 투자자로 합류했다.

FT는 "차세대 AI 반도체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인텔이나 엔비디아 등 기존 반도체 업체는 물론 구글이나 아마존, 애플 등 IT(정보기술) 대기업도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면서 "그래프코어가 MS와의 협력으로 경쟁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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