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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수험생 수송 오토바이가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을 수송하고 있다. 2019.11.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수험생 박선호군(18·가명)은 14일 아침 8시 서울 중구 흥인동 성동공고 앞에서 눈 앞이 깜깜해졌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을 착각한 것이다. 시험을 볼 신당동 성동글로벌고까지는 1㎞ 안팎. 새하얘진 머릿속을 정리하면서 진땀을 흘리고 있을 때 교통의경이 눈에 띄었다.
"저 좀 태워주세요." 박군은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2~3분 만에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시험 잘 봐요." 박군은 경찰이 건넨 핫팩을 쥐고 교실로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 오토바이는 2020년 수능 아침에도 빛을 발했다. 박군처럼 경찰 차량을 이용해 시험장에 도착한 학생은 모두 98명으로 모두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구 북악산 자락 자하문 터널 안에서도 긴급작전이 펼쳐졌다. 상습정체구간인 터널 안에서 차가 가다 서기를 반복하자 오토바이가 출동, 시험장인 용산고까지 레이스를 벌인 것이다. 현장에서 교통경찰을 마주한 부모는 "최고다. 너무 감사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강남에서는 '수험표 수송작전'도 펼쳐졌다. 강남경찰서 청담2치안센터 소속 경찰관은 김모양(18)이 분실한 파우치 안에 있던 수능수험표를 발견해 고사장인 현대고로 이동, 고사장 선생님에게 이를 전달했다.
경찰은 학생 수송 등 이날 아침에만 모두 411건의 112 민원을 접수받아 이중 110건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 학부모 지원을 위해 취약지역 등 125개에 417대 경찰차량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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