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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손정의 '동맹'…라인+야후재팬 'IT공룡'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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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미선 기자
  • 서진욱 기자
  • 2019.11.1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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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통합 협상…빅딜 성사시 1억명 넘는 최대 플랫폼, 日 넘어 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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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4일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만찬 회동을 갖기 위해 참석한 이해진 네이버 GI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2019-07-04/사진=뉴스1)
우리나라와 일본을 대표하는 IT(정보기술)업계 거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손을 잡았다. 이들은 일본 현지에서 초대형 모바일 합작 플랫폼을 만든다. 14일 일본 주요 일간지 및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과 일본 소프트뱅크 손자회사로 검색포털 업체인 야후재팬이 경영통합 방안을 조율 중이다.

◇‘경영통합’ 나선 라인·야후재팬…성사되면 1억명 넘는 ‘日 최대’ 플랫폼=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합작사를 설립하면, 그 합작사가 야후재팬 지주사 Z홀딩스를 소유하고, 라인과 야후재팬을 소유하는 방식이다.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Z홀딩스는 소프트뱅크가 지분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 통합이 이뤄지면 1억명이 넘는 사용자 기반을 갖춘 일본 최대 온라인 플랫폼이 출범한다. 한일 양국의 최대 IT기업간 이뤄지는 사상 초유의 합작 사례가 된다. 현재 네이버가 70% 이상의 지분을 보유 중인 라인 사용자는 8000만명, 야후재팬 사용자는 5000만명에 달한다.

핵심 서비스인 검색, 메신저 뿐 아니라 쇼핑, 간편결제, 인공지능(AI) 등 영역을 아우른다. 다만 경영 통합을 위해서 일본 공정취인위원회의 독과점 여부 등 심사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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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경쟁 중단하고 시너지↑…'글로벌 공략'=포털, 메신저 서비스 기반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신사업 영역에서의 출혈 경쟁을 중단하겠다는 것이 양사가 경영통합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야후재팬은 9월 온라인 패션 쇼핑몰 ‘조조타운’을 약 4000억엔(약 4조3000억원)에 인수, 전자상거래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섰다. 라인과 경영 통합을 통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전자상거래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라인을 통해 일본 검색 시장 공략을 추진한 네이버는 야후재팬 서비스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사용자층 보완도 가능하다. Z홀딩스는 40대 사용자가 많은 반면, 라인은 10~20대가 주로 이용한다.

간편결제 시장에 출혈 경쟁도 멈출 수 있다. 라인과 야후재팬은 ‘라인페이’와 ‘페이페이’로 일본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용자 유치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을 집행하면서 상당한 비용 부담을 유발하고 있다. 경영 통합이 이뤄지면 간편결제 통합이나 연동을 단행,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비용 부담은 줄일 수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AI 영역에서도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동 R&D(연구개발)와 AI 기술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협업 추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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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손정의, M&A부터 투자까지 ‘깊어진 밀월 관계’=이 GIO와 손 회장 두 거물은 그동안 다방면에서 협력해왔다. 지난해 라인은 일본 현지에서 알뜰폰 사업을 운영하는 라인모바일 지분 51%를 소프트뱅크에 넘겼다. 라인모바일은 2016년부터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면서 라인뮤직 사용 시 데이터 무료 제공 등 파격 마케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시장 둔화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일본 3위 이통사 소프트뱅크는 라인 브랜드의 젊은 이미지로 이용자 확대를 노렸다.

이 GIO와 손 회장은 투자 인연도 깊다. 소프트뱅크와 미국 벤처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차이나는 지난해 네이버 스노우 중국법인 스노우차이나에 5000만달러(약 580억원)를 공동 투자했다. 이해진 GIO가 글로벌시장을 공략하는 데 손 회장이 지원군이 된 셈이다.

지난 7월 손 회장이 한국에서 가졌던 재계 회동에서 이해진 GIO와 사전 교감을 나눈 뒤 합작 구상이 급진전됐다는 분석도 있다. 손 회장은 지난 7월4일 한국을 찾았다. 당시 청와대 방문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서울 성북동 모처에서 만찬을 가졌다. 지속적인 사업 파트너 관계를 맺어온 손 회장과 이 GIO가 이날 회동을 전후해 투자, 제휴 확대 등 협력을 위한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은 일본에서 플랫폼 영향력이 크지만 향후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절박함이 크다”며 “막대한 자본력과 글로벌 투자 노하우를 갖추고 M&A를 통해 보폭을 넓혀 온 소프트뱅크와의 긴밀한 협력이 글로벌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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