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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지 않는 조합 '브릭스'… 왜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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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2019.11.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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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골드만삭스가 처음 '브릭' 용어 사용/ 2009년부터 매년 정상회의, NDB 설립 성과/ 최근 정치·경제 이해관계 엇갈려, 모임 무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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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마주 앉은 브릭스(BRICS) 정상들. 왼쪽부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지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신흥 경제 5개국 정상이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모였다. 13~14일(현지시간) 진행되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위해서다. 올해로 11번째 진행되는 회의인데, 나라별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리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릭스가 결성된 것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1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1세기 미국과 함께 세계를 이끌어갈 신흥 5개국을 꼽으면서 '브릭(BRIC)'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이후 2011년 남아공(S)이 합류하면서 브릭스가 됐다. 2006년 첫 정상회담이 열렸고, 2009년부터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브릭스는 세계 인구의 42%, 국내총생산(GDP)의 23%, 전체 면적의 30%를 차지하는 거대 그룹으로 그동안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2014년에는 참가국 경제발전을 위한 신개발은행(NDB) 설립이라는 성과도 냈다. 미국과 유럽 주도의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에 맞서 국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NDB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인도 출신의 K.V. 카맛 NDB 총재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NDB는 유엔 모든 회원국에 열려 있다"며 회원국 확대 의사를 밝혔지만, 다른 나라가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NDB의 역할이 브릭스 중심의 신흥시장 개발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브릭스 회원국 간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린다는 것이다. 중국과 인도는 2017년 국경 분쟁을 겪었다. 인도는 최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서도 중국에 대한 적자 확대 우려로 가입을 포기했다.

베네수엘라 문제를 놓고는 중국과 러시아가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을, 브라질은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를 각각 지지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반발을 불렀으며, 최근 사퇴한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도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릭스는 더는 의미가 없다"면서 "5개 나라의 경제 궤적이 갈리면서 브릭스를 하나의 그룹으로 분석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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