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능특강 표지에 '펭수'… "역시 대세" vs "선 넘었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14일 EBS는 홈페이지에 2020년 1월 발간 예정인 '2021학년도 수능특강 표지 시안'을 공개했다. /사진=EBS 홈페이지

EBS가 최근 대세 캐릭터로 떠오른 '펭수'를 내세워 내년도 수능특강 표지 시안을 발표했다. 이에 환영한다는 반응과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대립한다.

14일 EBS는 EBSi 홈페이지에 2020년 1월 발간 예정인 '2021학년도 수능특강 표지 시안'을 공개했다. EBS는 "여러분이 선택한 표지로 '수능특강'을 학습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표지에 펭수가 그려진 수능특강 시안 3개를 제시해 이벤트를 시작했다.

시안 속 펭수는 '문제 풀이가 쉬워진다면 다~ 제 덕입니다' '인내심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노력은 저기(?)하지 않는다' 등 인기 비결로 꼽히는 솔직한 대사와 함께 그려져 있다. 15일 10시 기준 이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은 2만4000명을 넘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시 대세'라는 반응과 '선 넘었다'는 반응이 부딪히고 있다.

누리꾼 A씨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시안 사진을 올리며 "펭수 21학년도 수특 표지에 실려요 ㅠㅠ 기특하다"라고 썼다. 누리꾼 B씨는 "2012학년도 수능특강 표지가 펭수가 될 수 있다니 ㅋㅋㅋ 예비 고3분들 얼른 투표하세용"이라며 이벤트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비판적 여론도 이어졌다. 최근 폭발적 인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누리꾼 C씨는 "펭수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데 (시안) 3개가 왜 다 펭수인 거냐"며 "일반 디자인, 펭수 디자인 이런 식으로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누리꾼 D씨는 "'갑툭튀캐'(갑자기 툭 튀어나온 캐릭터)가 수능에까지 영향 끼치는 건 선 넘었다"며 "1절만 하지 무슨 2391932절을 하고 있냐"고 적었다.

EBS 수능특강 역대 표지 /사진=커뮤니티 캡처

한편 수능특강 펭수 시안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면서 역대 수능특강 표지가 소환되기도 했다. 누리꾼 E씨는 "수능특강 표지 펭수라고 욕하는 사람은 이 시절 겪어봐야 함"이라며 로봇이 그려진 과거 표지를 올렸고, 누리꾼 F씨는 "매년 표지로 난린데 다 부질 없다"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EBS 캐릭터 펭수는 '2030세대 뽀로로'라 불리며 공중파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강경화 외교부 장관까지 만나는 등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