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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강남구' 보이스피싱 피해 컸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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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 2019.1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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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가족]"일당 50만원 꿀알바"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범죄유도.. 금감원 '소비자경보' 발령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 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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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준비생인 나정보씨(27세) 최근 해외 구매대행업체에서 해외송금을 대행할 직원을 모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문자메시지 나온 모바일 메신저ID로 연락을 했다. 이 업체는 "구매자들에게 받은 대금을 A씨 계좌로 보내줄테니 구매 결제를 위해 캄보디아 현지업체 계좌로 송금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우리 업체는 해외송금 한도가 정해져 이를 우회하기 위한 방법이지만 불법은 아니다"고 안심도 시켰다.

나 씨는 "송금액의 2%, 일당 50만원 보장"이라는 말에 현혹돼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3900만원을 모바일 뱅킹 앱으로 캄보디아 현지은행 계좌로 송금했다. 그런데 다음달 거래은행으로부터 "계좌가 지급정지 됐다"는 통보를 받고 뒤늦게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사실을 알게 됐다.

휴대폰 문자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구인·구직사이트 게시글, 모바일메신저 등을 통해 "해외송금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광고가 늘고 있다. 나 씨처럼 광고를 보고 송금을 해 줬다가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책이 돼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주도'와 '강남구' 보이스피싱 피해 컸던 이유는
◇"하루 50만원 보장", '해외송금 꿀알바' 알고봤더니=금융감독원은 해외송금 아르바이트를 가장한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책 모집 광고를 주의해야 한다며 소비자경고 '주의'를 발령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외송금 알바를 통해 송금된 보이스피싱 피해금은 A금융회사는 약 15억원, B금융회사는 10억원에 달했다.

해외 구매대행업체, 환전업체로 위장한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해외송금 대가로 송금액의 1~10%, 하루 50만원 지급을 보장한다며 알바 모집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거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광고글을 게시했다.

이를 보고 연락 온 구직자에게 신분증 등 인적사항과 계좌번호를 요구한 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송금한 피해금을 입금해 준다. 자금 추적이 어려운 캄보디아, 베트남, 홍콩 등 해외 현지은행(계좌)에 모바일·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하게 해 피해금을 가로채는 수법을 썼다.

연간 5만 달러 이내 해외송금의 경우 외국환거래은행에 송금사유와 지급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나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최근 법원에서는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책으로 범죄에 연루된 경우 가담 정도·횟수, 대가 수수 등에 따라 징역형 또는 벌금 등 실형을 선고하는 사례가 많다. 나도 모르는 사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업무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대가 지급을 약속하는 아르바이트의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송금‧환전‧수금 대행 등의 아르바이트는 보이스피싱 등 범죄수익 인출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구매‧결제대금 등 사업관련 자금을 직원 개인 계좌로 입금하기 위해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사례가 없다"며 "채용상담‧면접을 위해 모바일 메신저, SNS 등으로 연락하라는 경우 실제 존재하는 업체인지를 확인하고 통장‧카드를 요구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와 '강남구' 보이스피싱 피해 컸던 이유는

◇보이스피싱 피해 역대 최고..'제주' 많이 당했다="꿀 알바"라며 보이스피싱에 자연스럽게 가담하게 만드는 등 날로 보이스피싱 범죄방식이 치밀해 지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연간 4440억원이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481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피해액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감원이 지난해 기준 지역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을 처음으로 분석해 본 결과 인구 1만명 당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도로 17.0건이었다. 이어 울산 16.3건, 인천 15.2건, 경남 14.9건, 부산이 14.7건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13.6건이었다.

특히 인구 1만명 당 피해건수가 많은 지역은 주로 '대출빙자형' 사기가 많았다. 지역 경기가 나빠졌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서민을 대상으로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고 접근한 경우가 다수다.

반면 기초행정 구역별로 보면 강남 3구 등 소득수준이 높은 곳은 피해 건수는 많지 않아도 1건당 피해 규모가 컸다. 이들 지역은 '대출빙자형'이 아닌 '사칭형' 보이스피싱이 많았다. 금감원이나 경찰, 검찰, 공무원 등을 사칭해 거액의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사기다.

전체 피해액 규모를 보면 인구가 많은 수도권 피해가 크다. 경기도가 113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960억원, 부산 310억원으로 전국 피해액 4440억원의 절반 이상인 54.1%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피해 건수는 경기도가 1만8116건, 서울이 1만2893건, 부산이 5075건이었다. 광역행정구역 단위의 전국 평균 발생건수는 4389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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