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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합의 가능성 높다” 또 랠리 시작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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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11.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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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브리핑] 커들로 "미중 무역합의, 장관끼리 서명할 수도"…美 소매판매 깜짝 반등, 산업생산은 뚝…다우지수 2만8000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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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협상 타결의 기대를 부추기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번번이 기대가 깨졌던 경험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또 한번 랠리로 화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 2만8000선을 돌파하며 증시 역사를 새로 썼다.

◇커들로 "미중 무역합의, 장관끼리 서명할 수도"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높은 확률로 미중 무역합의가 결국엔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며 "악마는 항상 디테일(세부사항)에 있다. 우리는 지금 마지막 디테일을 남두고 있다"고 했다.

로스 장관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이 '약속에 대한 탈출구'를 가질 수 없도록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합의를 위반할 경우 추가관세 부과를 재개하는 등 이행강제장치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전날 외교협회 행사에 참석,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며 "양국의 대화가 매우 건설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들은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미중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최근 보도와는 결을 달리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문에 앞으로 중국이 구매할 미국산 농산물 규모를 명시하자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또 중국은 미국이 요구하는 합의 이행강제장치 마련과 기술이전 규제 강화 등에도 거부의 뜻을 보이고 있다.

합의문이 일방적으로 미국에 유리한 것처럼 보이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중국 정부가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호 관세 철회의 규모를 놓고도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미스캐피탈인베스터스의 깁슨 스미스 창립자는 "불행하게도 우리는 지금까지 미중 무역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수없이 들었지만 아직까지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 합의문에 서명하진 못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월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칠레가 국내 대규모 시위 사태를 이유로 회의 개최를 취소하면서 서명 일정이 사실상 연기됐다.

한편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양국 정상이 아니라 장관급 사이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미국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 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측 류허 부총리 또는 중산 상무부장이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이미 부과된 관세와 추후 매길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이 현재 양국 사이에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한 날짜 등 시간표는 정해두지 않았다고 했다.

◇美 소매판매 깜짝 반등, 산업생산은 뚝

지난주(11∼15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한주를 마감했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한주 동안 1.2% 뛰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8% 올랐다. 특히 다우지수는 15일 2만8004.89에 거래를 마치며 역사상 처음으로 2만8000선을 뚫었다.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행정부 관리들의 낙관적 발언이 시장이 밀어올렸다"며 "협상 타결 기대를 부추기는 발언이 시장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이상 어떤 비관론도 무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경기지표는 엇갈렸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깜짝 반등하며 경기둔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늘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0.2%를 웃도는 증가율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1% 증가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줄어들며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7% 늘었다. 개인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예상 밖의 큰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계절조정치) 줄었다. 시장이 전망한 0.5% 감소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로써 미국의 산업생산은 지난 9월 0.3%(수정치) 감소한 데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1% 감소했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10월에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작년 동기 대비론 1.5% 줄었다.

US뱅크프라이빗자산운용의 제프 지퍼 상무는 "미중 무역협상 상황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면서도 "현재 시장은 다소 과매수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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