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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②]위생의 역설…A형간염 환자 5% 급성간부전 걸린다

  • 뉴스1 제공
  • 2019.11.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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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하면 중환자실 치료·생체 간이식이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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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급성 간부전은 환자가 특정한 원인에 의해 급격하게 간 상태가 나빠지는 질환이다. 예후는 발병 원인과 경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간 이식을 하지 않으면 50~80%의 환자들이 한 달 안에 사망한다.

이 질환은 황달과 혈액이 굳는 증상만 나타나는 급성 간염과 다르다. 급성 간염은 의식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연적으로 회복할 수 있어서다. 급성 간부전이나 전격성 간부전, 전격성 간염 모두 같은 질환을 가리키지만, 최근에는 의학적으로 급성 간부전으로 통일해서 부르고 있다.

급성 간부전이 생기는 원인은 국가마다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서구권에서는 자살을 목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 제제를 과다하게 복용한 게 전체 원인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이런 사례가 매우 드물다.

우리나라는 발병 원인의 3분의 1이 B형간염이다. B형간염은 급성으로 감염된 경우보다 만성 간염에서 중증으로 발전한 경우가 더 많다. 최근에는 급성 A형간염으로 인한 젊은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환자 생존율도 발병 원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이나 A형간염이 원인이면 간 이식을 하지 않아도 50% 이상이 생존하는 반면 B형간염이나 약제에 의한 경우는 80%가 숨진다.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A형 간염에 의한 급성 간부전이 증가하는 현상을 주목해야 한다"며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성인들이 항체가 없는 게 이유고, A형간염 환자 5%가 급성 간부전을 앓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질환을 치료하려면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의 급성 간부전 환자들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B형간염과 결핵 치료제, 소염진통제, 항경련제 등의 약제가 발병 원인이면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사망률이 80%에 육박한다.

우리나라처럼 뇌사자의 장기 기증이 턱없이 부족한 곳에서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간을 기증받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다. 서울아산병원이 최근 3년6개월 동안 진단한 급성 간부전 환자 110명 중 44명이 응급으로 간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그중 40명이 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간을 기증받았다.

임영석 교수는 "타이레놀을 과다 복용하거나 급성 A형간염 등이 원인인 간암 환자는 비교적 예후가 좋다"며 "환자 경과에 따라 간 이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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