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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공모가도 수성 허덕이는 새내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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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 2019.11.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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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특례상장 기업 공모 흥행 참패 이후 증시에서도 무기력…"올리패스부터 촉발된 불확실성 우려·이미 높은 몸값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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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적자 기업(2018년 기준)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랭하다. 발행회사가 제시한 기업가치의 절반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는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상장 이후에는 '반토막 공모가'를 지키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올리패스부터 촉발된 특례상장 적자 기업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 장외에서 이미 높아진 몸값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리패스 (22,650원 상승150 -0.7%)의 현재주가(15일 종가 기준)는 1만9300원으로 공모가(2만원)보다 낮다. 지난 9월 20일 상장 뒤 약 2개월이 지났지만 공모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지난 8월30일부터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로부터 외면당했다. 경쟁률은 11.07대 1에 그쳤고, 결국 희망공모가밴드(3만7000~4만5000원) 상단의 절반에도 못 미친 2만원에서 공모가를 정했다. 당시 신라젠 사태 이후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 투자심리가 극도도 저조했던 영향도 있다. 최근 일부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올리패스는 공모가 수성도 힘든 모습이다.

지난 14일 상장한 제테마 (19,400원 상승350 1.8%)의 행보 역시 올리패스와 비슷하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고,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밴드(3만6000~4만8000원) 상단의 절반도 안 되는 2만1000원으로 정했다. 그러고도 상장 첫 날 종가는 1만73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7.6% 급락했다. 다음 날인 15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를 회복한 점은 다행이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적자 기업이라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적자 기업인 라파스 (15,350원 상승50 -0.3%)도 지난 11일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현재주가는 1만6450원으로 공모가보다 17.7% 낮다. 라파스 역시 수요예측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고, 공모가는 2만원으로 희망공모가밴드(2만4000~2만9000원) 하단보다 낮은 가격에서 정했다.

이 외에도 지난 5일 상장한 미디어젠 (6,850원 보합0 0.0%)의 경우 공모가보다 20% 이상 낮은 가격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10월 29일 상장한 캐리소프트 (8,670원 상승110 1.3%)는 한 차례 공모 철회 뒤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해 상장했는데, 현재 가격은 공모가보다 근소하게 높다. 모두 적자 기업이다.

신규 상장 기업 중 적자 기업의 주가가 유독 약세를 면치 못 하는 이유는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적자 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IPO 과정에서 발행회사가 제시한 밸류에이션이 과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상장일 때 장외에서 벤처캐피탈(VC)로부터 높은 밸류에이션에 투자를 받으면서 거품이 꼈다는 지적이다.

결국 적자 기업은 IPO 과정에서 미래 가치를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을 해야 하는데, 이 때 장외에서 평가받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시장에 제시할 수밖에 없고, 결국 시장의 투자수요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낮은 공모가, 또 상장 이후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선 발행회사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희망공모가밴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공모가를 받아들이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갖기도 한다. 수요예측에 실패했을 경우 공모를 철회한 뒤 시장 상황을 보며 재도전에 나서도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희망공모가밴드와 결정 공모가 사이 괴리가 큰 기업의 경우, 일정 부분 발행회사 측에서도 스스로 제시한 밸류에이션이 과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비상장일 때 투자한 기존 주주들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무리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장외에서 이미 수천억원 가치를 형성하며 올해 코스닥 IPO 바이오 대장주로 꼽힌 올리패스가 반토막 공모가를 받아들이고, 상장한 뒤에도 공모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다른 적자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측면도 있다"며 "최근 적자 기업의 특례상장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다소 박한 편인데, 이 같은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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