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 中 4차도 완판…"메이트X 출시 영향 미미"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이하 갤폴드)'가 중국 4차 판매까지도 '완판'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중국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출시는 갤폴드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삼성닷컴과 징둥닷컴 등을 통해 갤폴드 4차 판매를 시작했으며 약 2시간 만인 12시에 매진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진행한 3차례의 갤폴드 판매에서도 완판을 기록했다. 특히 8일 진행된 중국 1차 판매에서는 5분도 안 돼 완판되는 기록을 냈다. 출시 당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은 자사 온라인 매장에서 갤폴드가 2초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고, 삼성전자도 시나닷컴 마이크로블로그 계정을 통해 5분 만에 갤폴드가 완판됐다고 알렸다. 이날 삼성전자가 상하이 난징둥루에 문을 연 플래그십 매장 앞에는 갤폴드를 구매하기 위한 긴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어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지난 11일 '광군제'를 맞아 오전과 오후에 진행한 갤럭시 폴드 2·3차 판매도 모두 완판됐다. 특히 2차 판매량은 1차 판매(2만대) 보다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출시된 갤폴드는 LTE(롱텀에볼루션) 모델로 출고가는 1만5999위안(265만원)이다. 5G(5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국내 모델 출고가(239만8000원) 보다 다소 비싸다.

이번 4차 판매는 화웨이가 메이트X를 출시한 뒤지만,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15일 중국에서 메이트X를 출시했으며, 1분 만에 품절을 기록했다. 다만, 실제 물건을 구매한 사람이 극히 드물어 '대량생산이 힘든 탓에 겨우 수백 대 정도만 판매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메이트X는 안으로 접는 갤폴드와 달리 바깥으로 접는 '아웃 폴딩' 방식이다. 8GB 램과 512GB 저장용량 모델로 중국에만 출시된다. 화면 크기는 메이트X가 갤폴드보다 더 크다. 메인 디스플레이 크기는 갤폴드가 7.3인치, 메이트X는 8인치다. 1만6999위안(283만원)으로 갤폴드 보다 1000위안 비싸다.

삼성전자는 갤폴드의 인기에 힘입어 갤럭시 폴드의 5G 모델도 중국에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갤럭시 폴드의 5G 모델인 'W20 5G'를 출고가 2만위안(333만원)에 1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갤폴드 중국 시장 5차 판매도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