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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경찰 비공개 대테러 훈련... 홍콩 투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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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2019.11.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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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폭력·난동 제압하라" 지시 뒤
관영 언론·경찰·군, 일사불란 움직임
中 지도부, 4중전회서 강경진압 결정
홍콩 시위대-경찰 격한 충돌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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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홍콩 이공대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한 시위대. /사진=AFP
중국과 홍콩 정부가 군대 투입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홍콩의 반(反)정부 시위대를 전방위에서 압박하기 시작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개적으로 홍콩 시위를 '급진 폭력 범죄'로 규정한 직후 군대와 경찰, 관영 언론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시위대의 저항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시위 진압을 위해 군대나 무장경찰을 투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7일 '중앙(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이 홍콩의 폭력과 난동 제압, 질서 회복을 확고히 지지한다'는 제목의 1면 논평에서 "홍콩에서 계속되는 (시위대의) 폭력 행위로 법치와 시민의 안녕뿐만 아니라 홍콩의 발전까지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콩 시위는 이미 단순한 시위가 아닌 '일국양제'와 '홍콩의 법치'를 놓고 벌이는 투쟁이 됐다"며 홍콩 시위대를 법치를 망치는 폭도이자 진압돼야 할 세력으로 규정했다.

인민일보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4일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BRICS·신흥 경제 5개국)'에서 시 주석의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시 주석은 당시 "홍콩에서 일어난 지속적인 폭력 범죄 행위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심각하게 파괴했다"면서 "홍콩 경찰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폭력적인 범죄자를 처벌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국제 행사에서 내부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시 주석이 사실상 홍콩 시위대에 최후통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8월 공개된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의 테러 진압 훈련 모습. /사진=AFP
지난 8월 공개된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의 테러 진압 훈련 모습. /사진=AFP


광저우 경찰 비공개 대테러 훈련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 광저우시에도 시위대를 겨냥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광저우시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대테러 부대까지 동원해 대규모 대테러 훈련을 진행했다. 광저우 경찰은 "훈련 장면을 무단으로 촬영하고, 악의적으로 편집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면 엄정히 처벌하겠다"며 홍콩 시위와 선 긋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중화권 언론은 이번 훈련이 중국 경찰의 홍콩 투입의 전조로 풀이했다. 광저우 경찰의 대테러 훈련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이다.

앞서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전날 오후 홍콩 주룽탕에 있는 주둔 막사에서 나와 시위대가 봉쇄한 침례대학 앞길을 청소했다. 시위대와의 충돌은 없었지만, 인민해방군이 모습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시위대를 압박하기 충분했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홍콩 정부의 요청이나 중앙정부의 승인 없이 주둔지 밖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1996년 홍콩 반환 이후 인민해방군이 주둔지를 벗어난 것은 지난해 가을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이 처음이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신흥 경제 5개국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신흥 경제 5개국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中 지도부, 4중전회 뒤 강경한 태도


대만 자유시보는 홍콩 문제에 직접적인 개입을 자제하던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열린 지난달 열린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 이후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4중전회를 통해 홍콩 문제에 대한 공산당 지도부의 의견이 '강경 진압'쪽으로 모였다는 얘기다. 실제로 4중전회 직후 중국 정부가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통치 강화 방안을 발표했으며, 시 주석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홍콩 경찰의 시위 무력 진압을 지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관영 언론이 연일 시위대를 비판하고, 홍콩 경찰은 시위대에 대한 진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일요일인 17일에도 홍콩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은 계속됐다. 이날 아침부터 홍콩 경찰은 홍콩 이공대에 있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제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는 벽돌과 화염병, 새총 등을 쏘며 저항했다. 경찰이 물대포까지 동원한 가운데 현장에 있던 경찰 공보관 한 명이 시위대가 쏜 화살에 다리를 맞아 상처를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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