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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HDC·금호·산은 모두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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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 이소은 기자
  • 2019.11.1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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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사업다각화 강화, 금호 재기 발판, KDB산은 지금회수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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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가운데)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제2의 국적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을 건설업계 9위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에게 미칠 파급효과에 관심이 모인다.

아시아나항공이 부채가 많아 ‘승자의 저주’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나 중장기적으로 인수자 HDC그룹, 매각주체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 모두 ‘윈윈(win-win)’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택사업 매출 비중이 높아 건설경기에 민감한 HDC그룹은 사업다각화가 가능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매각대금을 활용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협상 중재자인 KDB산업은행은 공적자금의 원활한 회수와 함께 구조조정 ‘해결사’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그룹 계열 HDC현대산업개발은 계열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6868만8063주) 인수가로 3080억원을 제시했다. 1주당 가격이 4484원으로 매각이 공식화된 지난 4월 11일 종가(433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본입찰에 함께 참여한 애경그룹보다는 500억원가량 높지만, 금호산업이 희망하는 4000억원 보다는 낮다.

인수가격을 두고 HDC와 금호의 줄다리기가 예상되나 협상이 깨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와 산은은 1차 매각 유찰시 2차 매각 주도권을 채권단으로 넘긴다는 특별 약정을 체결했는데, 이 경우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가격이 지금보다 낮게 책정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기존 호텔, 레저, 면세업과 연계한 관광사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2015년 호텔신라와 함께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고, 올해 8월엔 오크밸리리조트 경영권을 인수해 건설 외 사업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2조원 넘는 신규자금이 투입되는 아시아나항공도 안정적으로 투자가 지속되면 대한항공과 대등한 위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정몽규 HDC 회장도 성공을 자신한다.

정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향후 3~4년 동안 상당히 좋은 재무구조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신형항공기, 서비스 분야에 투자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구주 인수대금을 부채 상환과 신사업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금호산업이 강점을 지닌 공항, 도로 등 공공 인프라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총사업비 7조원 규모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올해 4분기와 내년까지 3조원 이상 발주가 예상되며 제주2공항, 김해신공항,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도 예정돼 있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총사업비 6조원대 규모의 전국 14개 고속도로·국도 건설사업을 추진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와 대출, 지급보증 등을 통해 약 8000억원을 투입한 산업은행은 매각 완료 시 원활한 자금 회수가 기대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해 대우건설 매각은 실패했지만 올해 2월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을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하는 빅딜을 성사시키면 기업 구조조정 해결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자는 이번 매각 주도권이 채권단에게 있다는 점을 이용해 구주매출 최소화에 성공했고, 채권단은 애경의 항공업 경험보다 HDC의 자금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아시아나도 경영 공백이 최소화되고 기대 이상의 자금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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