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윤씨' 화성 8차사건 재심 '자연뽕 사건'" 자신감

머니투데이

정단비 인턴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윤모(52)씨의 재심을 돕고 있는 박준영변호사가 1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관에서 화성8차 사건 재심청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준영 변호사가 8차 화성살인사건의 범인으로 20년간 복역한 '윤 씨'의 재심 청구에 대해 "가만히 있어도 잘될 것 같다"고 낙관했다.

윤 씨는 경찰이 화성사건의 피의자로 특정한 이춘재가 8차 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백하고 윤 씨가 다시 억울함을 주장하면서 진범 논란이 불거져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지난 15일 사건 브리핑을 열며 8차 살인사건의 진범이 이춘재라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18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홀가분합니다'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윤 모 씨의 소감입니다. '진범이다. 아니다'라는 논란이 있어서 발표 전까지 때로 마음을 졸였다고 합니다"라며 윤 씨의 입장을 대신 전달했다.

그는 윤씨가 과거와 달리 기자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그때 경찰이 밉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라고 하면서 지금 경찰은 잘해줘서 고맙다고 합니다"라며 전했다.

박 변호사는 윤씨가 옥살이 하기전 다녔던 농기계 수리센터 사장 부부도 "당시 보호자 역할을 제대로 못 해줘다며 미안해했습니다. 윤 씨의 재심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이유입니다"라며 재심을 위해 윤씨 주변 사람들이 모두 합심하고 있는 상황을 알렸다.

이어 박 변호사는 "화성 8차 사건은 일명 '자연뽕 사건'으로 가만히 있어도 잘될 것 같습니다. 좀 이른 감이 있다는 조언도 있지만, 사건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리해봐야겠습니다. 살인누명을 쓴 소아마비 장애인이 열악한 교도소 생활 20년을 버틴 힘은 '사람과의 관계'였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많은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화성살인사건의 진실이 밝혀져 윤 씨의 누명이 벗어질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준영 "'윤씨' 화성 8차사건 재심 '자연뽕 사건'" 자신감

18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윤 씨의 소감 대신 전하고, "재심 전망 밝다"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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