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훈련용비행기 여수산업단지 상공 비행 차단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무안‧정석‧태안 비행장에서 여수공항으로 입출항하는 훈련용항공기 비행경로 변경 내용. /자료=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훈련용항공기는 앞으로 여수산업단지 상공을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최근 이 구간에 시계비행 훈련용항공기 운항 횟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안전사고 위험성이 커져 내려진 조치다.

국토교통부 산하 부산지방항공청은 무안·정석·태안 비행장에서 여수공항으로 입출항하는 시계비행 훈련용항공기가 여수산업단지 상공을 지나가지 않도록 비행경로를 변경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무안·정석·태안 비행장에서 여수공항으로 입출항한 훈련용항공기 운항 횟수는 2만5307회로 2009년(1만407회)과 비교해 2.4배 증가했다.

여수산업단지는 여수공항 동쪽 약 1.8km에 위치한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로 관리면적 3171만1000㎡에 달하는 부지에 GS칼텍스 등 288개 업체, 2만여 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산업시설이다. 훈련용항공기가 기계결합, 조종미숙 등으로 이곳에 추락하면 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6월 모 대학교 소속 훈련용비행기가 여수공항에서 훈련비행 중 여수산업단지 서쪽 약 4.5km에 위치한 야산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부산지방항공청은 지난 8월부터 훈련용항공기 입출항 경로와 비행절차를 검토한 뒤 여수산업단지 상공을 통과하거나 근접비행하는 경로를 전면 개편했다.

여수공항 활주로 남쪽 방향 여수산업단지 상공을 통과하는 경로를 활주로 북쪽 방향으로 변경했다.

부산지방항공청은 비행경로 변경 과정에서 공군, 한국공항공사, 대학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안전협의체를 통해 지속 협의했다.

장만희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이번 여수공항 비행경로 변경에 따라 급격하게 증가한 훈련용항공기의 안전 보장은 물론 초대형 재난발생 가능성도 제거됐다”며 “훈련 조종사에게 한층 안전하고 효율적인 입·출항 경로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훈련용비행기 여수산업단지 상공 비행 차단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정석‧태안 비행장~여수공항 항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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