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헤드라이트·경적 꼭 달아야 한다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전동킥보드 / 사진=,

내년 2월 중순부터 출시되는 전동킥보드에는 헤드라이트, 경적기를 꼭 설치해야 한다. 다양한 형태의 전동형 이동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안전기준도 내년 상반기 중에 수립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18일 생활용품 및 어린이제품 5개의 안전기준을 개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전동킥보드 안전기준으로 등화장치 및 경음기 장착 의무화, 최대무게 30kg 제한 등을 추가했다. 고시 개정 3개월 후인 내년 2월 중순부터 출시되는 제품에 적용된다. 앞으로 자전거도로 통행 허용에 대비해 안전기준을 강화했다. 기존 안전기준은 최고속도 25km 제한, 제동성능, 배터리 안전성 등이 있다.

전동형 이동수단에 대한 안전기준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따로 신설된다. 새로운 전동형 이동수단 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으나 별도 기준이 없는 점을 반영했다. 현재는 전동킥보드, 세그웨이, 외륜보드, 이륜보드만 안전기준이 있다. 앞으로는 풋스쿠터, 호버보드, 로켓스케이트 등 신제품도 안전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수은으로 만든 단추형 건전지도 원통형 건전지와 같이 안전관리를 받게 된다. 휴대용 사다리는 높이에 따라 주택용(2m 이하), 보통 사다리(10m 이하), 도배용(1.2m 이하), 원예용(3m 이하), 계단식 소형 사다리(1m 이하)로 세분화된다.

아울러 어린이 놀이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목재 소재 범위를 국내산으로 넓혔다. 기존엔 천연내구성 분류 1, 2등급에 해당하는 해외산 목재만 사용 가능했다. 또 이미 인증받은 어린이 놀이기구 모델을 결합해 새 모델을 제작할 경우 중복되는 화학물질 검사는 면제된다.

이승우 국표원 원장은 "제품 안전관리는 강화하고 업체에 대한 중복 규제와 불필요한 시험비용 부담은 완화하기 위해 안전기준을 개정했다"며 "제품 안전성을 확인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비자는 제품 구매 시 국가통합인증마크와 표시사항을 확인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