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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도 받은 이 수술…줄기세포로 관절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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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 2019.1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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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개발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연골재생 세계 유일… 美·日 임상 동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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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가 개발한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과 치료 원리. /사진제공=메디포스트
"손상된 무릎 연골을 재생하는 약물은 '카티스템'이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미국과 일본에서 임상이 성공한다면 매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김은영 메디포스트 대외협력실장은 지난 15일 판교 본사에서 열린 IR(기업소개) 간담회에서 카티스템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세계 유일 치료제로서 이미 한국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에 글로벌 신약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로 제대혈 보관 사업과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카티스템은 세계 최초로 동종 제대혈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치료제다. 제대혈이란 아기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인데 여기에는 조혈모세포와 간엽 줄기세포, 두 종류의 줄기세포가 함유돼 있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백혈구·적혈구 등을 만들어내는 세포고, 간엽 줄기세포는 관절, 뼈, 장기 등 각종 조직을 만든다.

메디포스트는 이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골관절염 치료제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2012년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현재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무릎관절의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는 약물은 현재 카티스템이 유일한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이라 부르는 골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관절 연골의 손상으로 극심한 통증과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질병이다. 무릎 연골은 자연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인공관절 등의 수술 외에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카티스템은 그동안 임상과 치료 사례 등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메디포스트는 설명했다. 국내 임상3상에서 임상시험대상자 43명 중 42명의 연골재생을 확인했고, 시판 후 1만번 이상 시술에도 별다른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2014년에는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카티스템으로 무릎 치료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히딩크는 국내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았고 전혀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카티스템의 안정성과 효능이 확인되면서 매출도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판 첫해인 2012년 7억원에 불과했던 카티스템 매출은 지난해 137억원으로 6년 만에 약 20배 성장했다.

카티스템은 미국과 일본에서 글로벌 임상도 병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임상1-2a상이 종료됐고 일본에서는 임상2상을 신청한 상태다.

무릎을 절개하는 시술을 받아야 하는 카티스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사형 치료제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식약처의 임상1상 승인을 받아 지난 9월부터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을 통과하고 본격적인 시판이 이뤄질 경우 메디포스트의 실적은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골관절염은 고령·비만 인구가 많은 선진국에서 발병율이 높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수는 1억1800만명으로 집계됐고 매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캐시카우 사업인 제대혈 보관 사업이 신생아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줄기세포 치료제가 메디포스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제대혈 보관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시장 점유율 43%를 차지하는 1위 업체다. 메디포스트 전체 매출에서도 약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2000년 제대혈 보관 은행 '셀트리'를 설립하고 보관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26만7435개의 제대혈을 보관 중이다. 제대혈은 희귀난치성질환의 치료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아이를 낳은 부부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신생아의 기관지폐이형성증를 치료하는 '뉴모스템', 알츠하이머(치매)를 치료하는 '뉴로스템' 등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약 개발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과는 달리 메디포스트는 개발을 마친 신약의 상용화로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신약 연구개발 비용 때문에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포스트의 제대혈 보관 은행 '셀트리'에서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메디포스트
메디포스트의 제대혈 보관 은행 '셀트리'에서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메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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