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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격에?"…HP, 제록스 인수제안 '만장일치'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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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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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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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이사회 "주당 22달러, HP 가치를 과소평가한 것"… 통합 자체는 반대 안해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미국 사무기기업체 제록스가 PC·프린터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를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거절당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HP 이사회는 제록스의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절했다. 제록스가 HP의 가치를 과소평가했단 이유에서다. HP이사회는 제록스에 보낸 공문에서 "HP를 주당 22달러로 평가한 것은 우리 회사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HP는 제록스의 경영 건전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HP이사회는 "지난해 6월 이후 제록스의 연간 매출액이 102억달러에서 92억달러로 감소한 점에 주목한다"며 "이는 우리에게 제록스의 사업과 미래 전망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회사의 부채에 대해서도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제록스는 기업가치가 자신보다 세 배 큰 HP를 상대로 인수합병을 제의했다. HP의 기업가치는 273억달러(약 31조6340억원)로 제록스의 기업가치(80억달러)보다 훨씬 높다. 제록스는 HP를 주당 22달러, 총 335억달러(약 38조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앞서 일본 후지필름과의 합작회사 후지제록스의 지분 청산으로 유입된 자금 23억달러와 은행권 인수금융을 통해 자금 마련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금액의 77%는 현금으로, 나머지 23%는 제록스의 주식으로 치르겠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제록스 주식 10.6%를 가지고 있는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이 인수를 지지하면서 인수성사 기대가 커지기도 했다. 아이칸 회장은 자신이 HP 지분도 4.24%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두 기업 간 결합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화로 인해 종이문서의 사용이 감소하면서 양사는 모두 사업 재정비를 진행해왔다. 최근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며 비용절감에 나선 HP는 2022년 말까지 전체 직원의 16%인 9000명을 감원하고 연간 10억달러의 경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주로 대형 프린터와 복사기를 만드는 제록스는 소형프린터, 인쇄용품 등을 판매하는 HP와 결합하면 비용을 줄이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인수합병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HP는 인수 조건이 달라질 경우를 전제해 합병 가능성을 열어뒀다. HP는 "우리는 통합의 이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제록스와의 잠재적 합병을 통해 HP 주주들에게 창출될 가치가 있는지 한번 더 검토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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