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증거인멸했다"는 LG, "손 대지 말라 했다"는 SK

머니투데이
  • 우경희 기자
  • 황시영 기자
  • 2019.11.18 15:3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증거인멸 사실 없다"…LG화학 "SK가 증거인멸·법정모독"

배터리(2차전지) 특허 전쟁의 불똥이 이번엔 증거인멸 논란으로 옮겨붙었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의 고의적 증거인멸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오히려 관련 자료에 손을 대지 말라 했다"고 직접 반박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고의로 자료를 지웠다며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에 조기 판결까지 요청한 상태다. 김 사장이 이에 대해 "5년, 10년 후 이번 소송을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볼지를 생각하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맞서 양사 간 갈등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준 "조직적 증거인멸, 없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사진=이상배 뉴욕특파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사진=이상배 뉴욕특파원
김 사장은 지난 1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기업들이 국내도 아니고 미국에서 쟁송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LG화학은 소송의 증거개시(디스커버리)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이 광범위한 증거인멸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지난 4월부터 배터리 특허침해 여부를 놓고 국내외서 송사를 벌이고 있다. 미 ITC에 맞제소가 이뤄진 상태이며 국내서는 경찰 압수수색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최근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증거를 인멸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 사장은 "소송이 제기된 이후 내부적으로 '자료에 손을 대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LG화학 주장처럼 조직적으로 자료를 은폐한 일은 절대 없다"며 "소송에 전념할 것이며 결과를 보면 (진위 여부를) 알 것"이라고 말했다.



LG "SK가 증거인멸, 이메일까지 입수했다"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2019.7.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2019.7.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LG화학은 날을 세우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4일 ITC에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패소를 요청하면서 "SK가 4월 영업비밀 침해 피소를 당한 바로 다음날에도 이메일을 통해 자료 삭제를 지시하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증거인멸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아울러 '각자 PC와 보관메일함 등 경쟁사 관련 자료는 모두 삭제 바란다. 본 메일도 조치 후 삭제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SK이노베이션 측 이메일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의 행위는 광범위한 증거인멸이며 법정모독 행위"라고 주장했다.

LG화학은 특히 SK이노베이션이 자료 삭제에 따른 포렌식 명령을 받았음에도 조사를 축소 은폐하고, 일부 엑셀시트에 대해서는 별도로 은밀하게 자체 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ITC의 명령을 위반해 왔다고 덧붙였다.

LG화학 관계자는 "공정한 소송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계속되는 SK이노베이션의 증거인멸 및 법정모독 행위가 드러나 더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달했다고 판단해 강력한 법적 제재를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 "대화할 상대가 없다" LG "소송 주체는 LG화학"


양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김 사장의 장외 포격으로 전선이 더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김 사장은 LG화학의 소송 의사결정 체계에 대해 "대화할 상대방이 없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권영수 LG부회장을 사정권에 둔 발언이다.

김 사장은 "올해 선임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소송전을 이끌고 있다고 LG가 주장하는데, 그가 영입되기 전인 2017년부터 LG화학에서 내용증명을 보내 인력채용을 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만 봐도 오래전부터 추진해온 일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권영수 LG부회장이 소송의 배경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도 권 부회장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이에 대해 "소송의 주체는 LG화학이며 소송의 책임자도 신 부회장"이라며 "SK가 소송의 본질에서 벗어난 논쟁으로 쟁점을 흐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법률N미디어 네이버TV
KB x MT 부동산 설문조사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