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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입으면 몰라요"…다시 북적이는 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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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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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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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15~21일 '히트텍' 무료 증정 이벤트 개시
매장 문 열리자 마자 손님으로 가득
매장 찾은 고객들 "눈치 보이지만 필요해서…"
매장 점장은 "인터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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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히트택'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인 서울의 한 유니클로 매장 계산대에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김지성 기자
18일 오전 10시50분, 체감온도 1.7℃. 손이 시려오는 아침 시간대, 아직 오픈도 하지 않은 한 의류 매장 앞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의 공짜 발열내의를 받으려는 사람들이다.

일본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발열내의 '히트택' 10만장을 증정하는 '겨울 감사제'를 진행한다. 금액에 관계없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유니클로 상품을 사기만 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탓에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최전선에 있던 유니클로 매장은 문도 열기 전에 손님들이 줄을 서는 곳으로 변모했다.

18일 찾은 서울 종로구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도 입구 주변을 서성이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이들은 문 바로 앞에 서 있기 보다 매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식으로 오전 11시 오픈을 기다렸다. 입구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대기하던 시민에게 다가가 기자임을 밝히자 "시간이 없다"며 손사레를 쳤다.

이곳에서 대기 중이던 주부 이모씨(62)는 "그동안 유니클로에서 생필품을 많이 샀는데 불매운동 하면서 안 왔다"면서도 "발걸음이 안 떨어졌는데, 약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주부다 보니 내복 하나 더 준다고 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불매운동을) 더 하긴 해야겠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18일 유니클로 인기 제품 '히트택' 매대 앞에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김지성 기자
18일 유니클로 인기 제품 '히트택' 매대 앞에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김지성 기자
"21일까지 유니클로 겨울 감사제가 진행됩니다."

오전 11시 정각 매장 문이 열리자 유니클로 직원들은 이벤트 내용이 담긴 광고지를 건네며 안내를 시작했다. 근처를 배회하던 시민들이 일제히 매장 안으로 들어가 내부는 금세 사람들로 찼다. 특히 유니클로 인기 제품인 '히트텍' 매대 앞은 발열내의 소재와 색상 등을 보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오픈한지 10분이 채 지나기 전, 계산대 앞은 마련된 대기라인이 모자랄 정도로 사람들이 줄을 섰다. 직원들이 4개 포스를 모두 사용해 계산을 했지만, 대기라인에는 10~15명 수준의 행렬이 유지됐다.

줄에 합류한 사람들 손에는 유니클로 인기 제품인 히트텍, 후리스 등이 들려 있었다. 그 외 속옷이나 양말을 빠르게 집어 계산대로 향하는 고객들도 있었다.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선착순 안에만 들면 히트텍을 받을 수 있는 탓에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무료 증정하는 히트텍은 상하의 각각 할인된 가격으로 1만2900원인 반면, 속옷은 6900원, 양말은 3900~5900원 수준이다.

18일 유니클로 직원들은 이벤트 내용이 담긴 광고지를 건네며 안내를 시작했다. /사진=김지성 기자
18일 유니클로 직원들은 이벤트 내용이 담긴 광고지를 건네며 안내를 시작했다. /사진=김지성 기자
이날 히트텍 상의를 샀다는 주부 김모씨(58)는 "오늘 하의를 준대서 상의를 샀다"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인 '탑텐'에서도 같은 이벤트를 한다고 알리자 "탑텐? 그건 어디에 있냐"며 "한국 브랜드에서도 (증정 이벤트를) 하는 걸 알았다면 거기로 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유니클로 대항마로 부상한 탑텐도 '감사제'와 비슷한 이름의 '행복제'로 맞불 공세를 펼치고 있다. 탑텐은 발열내의 '온에어'를 20만장 제공하는 동일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직장인 박모씨(38)는 "솔직히 들어오면서도 눈치가 좀 보였지만 히트텍이 필요해서 왔다"며 "안에 입으면 잘 모르기도 하니까"라고 말했다. 박씨는 "온라인으로도 많이 산다고 하던데 불매운동을 강요할 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유니클로의 매장의 지점장은 "언론 인터뷰가 어렵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대사회 현상은 확률의 문제라 100퍼센트라는 건 있을 수 없다"며 "불매운동 관련해서도 '나는 안 사겠다'는 사람이 있고,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으로 싸게 했을 때 판매량이 올랐다고 해서 '불매운동 실패'라고 평가할 순 없다"며 "정상가격으로 다시 판매한 뒤 판매량이 오르느냐 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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