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전문가들, 'DMZ 평화관광' 위해 머리 맞댄다

시민들이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 화살머리 고지의 비상주 gp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오는 2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존·공감·공유 공간으로서의 비무장지대'를 주제로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DMZ 평화관광 정책토론회는 정부와 공공기관, 학계, 민간이 DMZ를 평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 남북이 전쟁의 상흔으로만 여겨졌던 DMZ를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정부는 DMZ를 평화관광 1번지 조성에 착수했다. 문체부는 통일부과 국방부, 행안부, 환경부 등과 함께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3개 구간(고성·철원·파주)을 개방, 국민들이 DMZ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해 9월 접경지역 13개 지자체와 발족한 '비무장지대 평화관광 추진협의회'를 통해 △비무장지대 평화관광 기반 조성 △관광콘텐츠 발굴 △비무장지대 평화관광 통합 홍보마케팅 등 평화관광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토론에서는 그간 남북 분단 역사의 산증인인 DMZ의 기억을 어떻게 보존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철원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가 '비무장지대 평화관광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이어 '비무장지대, 기억의 문제를 되짚다', '비무장지대 평화관광을 위한 지역민의 참여와 역할'의 두 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주제에 대해선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비무장지대와 기억공간의 재구성'을, 김현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이 '비무장지대 기억의 박물관 기본계획 수립의 의미'에 대해 발표한다. 두 번째 주제에선 장양례 숭의여대 관광과 교수가 '평화관광 이야기 전달과정에서 인적 접점의 역할'을 발표한다.

이번 토론회는 유관 기관과 지자체, 학계, 관광업계 관계자 뿐 아니라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사전 등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를 신청하거나 현장에서 등록하면 된다. 21일 오전 9시까지 사전등록을 완료하고 토론에 참석한 100명을 추첨해 커피 교환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정부기관과 각 분야 전문가 뿐만 아니라 관광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는 해설사까지 모이는 자리"라며 "DMZ 평화관광이 동북아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현장과 정책을 연결하는 논의와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