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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활로 우리 스스로"…'해남 방문의 해' 외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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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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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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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해남 방문의 해' 선포한 해남, 관광 역량 집중…지역관광 활성화, 지자체 투자 없이 안된다는 위기감

지난달 31일 열린 2020 해남방문의 해 선포식 및 해남미남(味南)축제 개막식 모습. /사진=뉴스1, 해남군
지난달 31일 열린 2020 해남방문의 해 선포식 및 해남미남(味南)축제 개막식 모습. /사진=뉴스1, 해남군
지역 경제 필수 먹거리로 꼽히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지자체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전남 해남군은 내년을 '해남 방문의 해'로 정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정부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외치고 있지만, 국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 쏠림 현상까지 온전히 해소하려면 지자체 차원의 관광역량 강화도 필요하단 판단에서다.

해남군은 19일 서울 중구 광화문 인근에서 '2020 해남방문의 해 대국민 선포식'을 진행했다. '대한민국 여행의 시작, 땅끝 해남'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아름답고(美), 끌리고(迷), 맛있고(味), 땅끝(尾)에 있다는 뜻의 '미남해남' 콘텐츠를 발표하며 관광 홍보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군 차원에서 관광 서비스와 인프라 향상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관광자원인 고산 윤선도의 자취와 공룡 유적을 관광 콘텐츠화 한다는 것이다. 해남군은 스튜디오 모꼬지와 협약을 맺고 인기 애니메이션 '고고 다이노' 캐릭터를 홍보대사로 임명, 이를 활용한 버스투어, 공룡축제 등을 펼칠 예정이다.

또 국내 최대 '다산의 도시'라는 고을 특성도 관광콘텐츠로 녹여내 차별화한다. 해남의 지난해 출산율은 1.89명으로 국내 합계출산율(0.98명)의 두 배 수준이다. 이를 활용, 결혼이나 임신, 출산을 앞둔 2030 여행객들의 태교 여행 코스를 만든다. 인근 강진군과 손을 잡고 미식과 역사 체험 관관상품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150만 명대에 머물러 있는 관광객 규모를 2023년까지 400만 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해남이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는 이유는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인구 7만의 조그마한 지자체가 살 길이 관광산업이라는 것이다. 실제 관광산업은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선호하는 여가활동이자 경제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아 저성장시대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진흥기본계획'에 따르면 관광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제조업의 2배에 달한다.
해남군은 스튜디오 모꼬지와 협약을 맺고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고고 다이노'를 활용한 공룡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사진= 유승목 기자
해남군은 스튜디오 모꼬지와 협약을 맺고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고고 다이노'를 활용한 공룡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사진= 유승목 기자
정부가 국내여행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 역시 해남이 관광 투자에 눈을 돌리게 한 배경이다. 정부는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을 마련,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촉발한 일본과의 무역전쟁을 계기로 급감한 일본여행 수요를 국내관광으로 돌리려는 시도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도 지자체의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헛수고라는 지적이다. 해남군을 비롯, 여러 지자체가 차별화된 콘텐츠로 관광역량 강화에 나서는 이유다. 특히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여행의 경우, 외국인의 지역별 방문 비중은 서울이 78%로 압도적일 만큼 불균형이 심하다. 별 다른 볼거리도 없는 데다, 한 지역에서 성공한 콘텐츠를 그대로 따라하는 창의성 없는 관광 서비스 때문이다.

실제 문체부에 따르면 한국 관광상품 유형은 시티투어(46%) 일변도로 다양성이 부족하다. 지역관광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일본이 시티투어(29.7%)와 문화 및 테마관광(26.1%), 미식관광(13.3%) 등 여러 상품의 비중이 고르다는 점과 차이가 크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한 지자체에서 케이블카로 성공하면 너도나도 이를 따라해 전체적인 지역 관광의 질이 하향 평준화되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데도 불구하고 그 동안 제대로 관광활성화를 이끌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군민이 함께 관광태세를 갖추고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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