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험사 신용등급정보, 한눈에 확인하세요”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국내 A손해보험사의 계약인수 담당자 P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대형 플랜트 공사보험 계약을 인수하면서 재보험 계약을 맺으려 했던 해외소재 B재보험사가 갑작스러운 재정문제로 파산했기 때문이다. P씨는 보험개발원의 재보험사 리스팅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재보험사 신용등급 변동 알람서비스를 통해 이 사실을 바로 알았고 다른 재보험사로 계약을 변경해 손실을 피했다.

보험개발원은 재보험사 리스팅 서비스 확대의 일환으로 세계 4대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을 일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재보험은 보험사가 인수한 위험 중 일부를 다른 보험사에게 전가하는 위험분산방식의 하나로 공장, 선박 등 대형 계약에서 많이 활용된다. 리스팅 서비스는 보험사가 우량한 재보험사와 재보험 계약을 체결하도록 적격 재보험사의 목록을 작성해 관리하는 업무로 2010년부터 보험개발원이 맡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그간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에스앤피(S&P)와의 계약을 통해 재보험사별 신용평가등급 조회서비스를 보험사에 제공해 왔다. 이번에 에이엠베스트(A.M.Best), 피치(Fitch), 무디스(Moody’s)와의 신용평가정보 이용 계약을 추가로 체결함에 따라 세계 4대 신용평가기관이 제공하는 재보험사 신용평가등급 정보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됐다.

보험개발원은 "다양한 신용평가등급 정보 활용이 가능해져 보험사의 재보험 계약 관리 업무의 효율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스템 개편으로 신용평가정보의 확대 제공 외에도 신용평가등급 변동 시 즉시 알람서비스, 리스팅 실시간 진행상황 조회서비스 등 보험사의 재보험 업무 편의성과 신속성을 높이는 기능도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