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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김병준 희생에도… 한국당은 쇄신 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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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 2019.11.2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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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이슈+] '반(反) 문재인' '극보수'를 표방하는 한국당 핵심지지층… 당내 기득권 세력 놓기 쉽지 않아

[편집자주] 온라인 뉴스의 강자 머니투데이가 그 날의 가장 뜨거웠던 이슈를 선정해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해드립니다. 어떤 이슈들이 온라인 세상을 달구고 있는지 [MT이슈+]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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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부터) /사진=머니투데이DB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김병준 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지역 험지 출마를 통해 당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국당 인적쇄신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만큼 성공할 수 있을지 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세연 의원 "한국당,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


지역구 지지층이 탄탄하고 당의 싱크탱크를 맡고 있는 비박근혜계 복당파 김세연 의원이 지난 17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모레 50세가 되는 시점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니 정치에서 그칠 때가 됐다"면서 "정치권에서 만성화를 넘어 화석화되어 버린 정파간의 극단적 대립 속에서 '실망, 좌절, 혐오, 경멸'로 이어지는 정치 혐오증에 시달려왔다"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소속 정당인 한국당에 대해서도 "한국당은 수명을 다해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면서 "이 당으로는 대선은 물론이고 총선도 승리할 수 없으며, 무너지는 나라도 지킬 수 없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다 함께 물러나자"고 주장했다. 또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열악한 환경에서도 당을 이끄는 점에 경의를 표하지만, 두 분이 앞장서서 물러나야 한다"고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그의 결단은 보수 진영의 대대적인 인적 교체와 친박 물갈이를 겨냥한 '논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실제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선 보수 진영의 대대적인 인적 교체를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험지 출마로 당에 기여하겠다"


연이어 김 전 위원장이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 갑 지역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19일 본인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서울지역 험지 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일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대구 수성갑'은 보수 텃밭으로 애초 김 전 위원장의 출마지로 유력히 꼽혔던 지역이다. 이곳에서 여권 잠룡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빅매치가 예상됐었다.

김 전 위원장은 기존에는 본인도 대구지역 출마에 뜻을 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지역 출마는 나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보수정치 중심인 대구·경북 지역이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당과 보수 정치가 바로 서고, 나아가 정치세력 간 균형도 이뤄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부족하지만 그 중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수성갑에 출마헤 그 한 부분을 담당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도 대구·경북이 새로운 모습으로 그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어디서 무엇을 하든 이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또 "이렇든 저렇든 저는 대구·경북에서 태어나 자란 대구·경북 사람"이라며 "한국당과 보수정치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봐 이해해주고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자급 인사가 보수 텃밭을 뒤로하고 험지에 도전하겠다며 내린 결단이기에, 황교안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등은 물론이고, 당 중진 의원들에게도 파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당 쇄신' 성공할 수 있을까?… "불가능할 것"


현재까지 한국당에선 5명(김무성·김세연·김성찬·유민봉·조훈현)의 의원들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의 불출마 의사에 이어 '당 지도자급 인사' 김 전 위원장의 희생선언에 한국당에도 인적쇄신 신호탄이 쏘아올려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한국당이 진정한 쇄신을 이룰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대다수다. '반(反) 문재인' '극보수'를 표방하는 한국당의 핵심지지층을 고려할 때 '친박'(친박근혜), '영남', '중진'으로 대표되는 당내 기득권 세력이 세력을 놓기 쉽지 않고, 큰 수준의 쇄신이 아니라면 총선에서 중도층을 끌어모으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정치평론가인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친박' 황 대표는 '대선 티켓'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며 "이를 위해 끝까지 당권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기에 '친박' 기득권 세력 쇄신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 진정한 쇄신을 이루고 소위 '물갈이'를 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친박 세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한다. 하지만 한국당의 핵심 지지층(친박, 반 문재인, 극보수 등)을 고려할 때 이는 어려울 것이다"라면서 "이에 따라 근본적으로 한국당의 쇄신은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의 '험지 출마' 등은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진정 기득권을 내려놓는 행위는 아니다"라면서 "중도층은 이를 일종의 '정치쇼'로만 받아들일 것이기에 별로 효과나 의미가 있진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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