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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제재에 격분…'김정은은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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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11.1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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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무부 대북제재에 "누가 그랬나"…"김정은, 누구도 다른 생각 못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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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미 재무부의 대북제재에 분노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감쌌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행정부 전직 고위 관리가 출간한 책 '경고'(A Warning)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말 미 재무부가 인권 유린 혐의로 북한측 인사 3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자 "누가 그랬냐?"고 참모들에게 화를 내며 "김 위원장은 내 친구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재무부가 대북제재에 나서자 협상 차질을 우려해 이 같이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젊은 독재자인 김 위원장에게 매료된 것 같다고 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그(김정은)는 아버지(김정일)가 돌아가실 때 25~26세였다"며 "(그 나이 또래의) 얼마나 많은 남성이 이처럼 강인한 장군들을 (지휘하도록 자리를) 넘겨받겠는가. 그는 보스다"라고 말했다.

이어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고모부를 제거하고 다른 사람들도 제거했다"며 "이 사람(김정은)은 게임을 하지 않는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정은의 주민 통제 능력과 관련해 "그는 한 나라의 우두머리다. 내 말은 그가 강한 우두머리라는 것"이라며 "누구도 다른 생각을 가지지 못하도록 한다. 그는 말을 하고 그의 사람들은 앉아서 (그의 말에) 주의를 기울인다. 나는 내 사람들도 똑같이 하길 바란다"고 했다.

책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1차 정상회담이 세부적인 계획 없이 진행됐으며 사실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얼마 전까지 북한을 '화염과 분노'로 위협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관료들이 워싱턴을 방문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협상을 원한다는 소식을 전하자 그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국무부와 국방부 고위 관료를 포함한 참모들은 허를 찔렸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당시 백악관은 외부엔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흥미로운 돌파구라고 발표하며 한반도의 긴장감 완화와 비핵화 합의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지만, 내부적으론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매우 똑똑한 녀석'(very smart cookie)이라고 부르면서 그와의 협상을 원했으며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합의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저자는 밝혔다.

저자는 "내가 공직에 있는 동안 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다 큰 남자가 열성적인 10대 팬처럼 폭력적인 독재자에게 아양을 떠는 모습을 보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순진하다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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