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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2시간, 솔직했던 文…안팎 반응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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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 2019.11.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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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생방송 국민 질문에 즉답…'솔직' 내세워 소통 진정성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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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부모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1.19. dahora83@newsis.com
'솔직함'이 무기였지만 반응은 엇갈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300명의 국민을 마주보고 2시간 가량 즉문즉답하는 '국민과의 대화'를 치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서울 마포구 MBC미디어센터에서 120분 가까이 이어진 '2019 국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날 '대화'에선 오후8시 '대한민국이 질문한다'는 주제의 영상을 시작으로 진행자 방송인 배철수씨가 소개됐다. 이어 국민패널들이 소개됐다. 패널들은 문 대통령을 둘러싸듯 앉아 '타운홀미팅' 형태를 이뤘다. 문 대통령의 짧은 인삿말, 진행자인 배철수씨와 가벼운 대화에 이어 곧장 문답이 시작됐다.

재난·재해로부터 국민안전을 보호·보장하는 정부정책 등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현안들이 제기됐다. 최근 경제사정과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 노동시간 단축, 모병제,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성별이나 소수자에 대한 차별 문제, 조국 전 법무부장관 논란을 포함한 검찰·사법개혁 이슈가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은 시종 솔직하고 소탈한 자세로 임했다. 다른 곳도 아닌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김민식군 부모의 사연에는 침통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탈북민, 일용직 노동자가 비교적 길게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을 때도 문 대통령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대통령으로서 노동강도를 묻자 "말이 아니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책분야 답변 또한 가식없이 진지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논란에 대해선 거듭 "굉장히 송구스럽다"고 몸을 낮췄다. 검찰개혁, 부동산, 남북관계와 한일 갈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한 부분까지 설명하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턱이 낮아 보이는 친근함은 문 대통령의 장점이다. 이 점을 되살려 흩어진 국민지지를 재결집한다는 복안도 감지됐다.

청와대 참모들은 "평소 문 대통령 모습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방송이라는 창을 통했지만 첨삭이나 수정 없이 '있는 그대로' 대통령이 국민들과 대화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모습은 여과없이 생방송됐고 MBC 등 공중파 방송 편성시간을 넘기자 뒷부분은 유튜브로 생중계가 계속됐다.

이에 대해 '안팎'의 온도차는 확연했다. 각본 없이 국민이 직접 질문하는 '300명 미팅' 형식은 시도 자체로 긍정적이란 평가가 한쪽에서 나왔다. 국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과 공감하려는 진정성만큼은 더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임기 절반을 지나 후반기를 시작한 것이 '대화'를 마련한 계기다. 경청과 소통을 통해 국정방향을 다시 정리하고, 국내외 현안에 대한 국민적 궁금증을 대통령이 직접 풀어준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이나 해외언론 인터뷰가 아니라 다수 국민과 직접 대화하는 방송은 취임 후 처음이다.

반면 보완 필요성도 뚜렷했다. 분야도, 취지도 예측하기 어렵게 주어지는 질문에 답변하다보니 대통령이 한 걸음 더 나가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패널 구성은 '작은 대한민국'을 보여주듯 인구분포를 고려했어도, 제한된 시간 탓에 여러 분야를 고르게 질문하기는 쉽지 않았다.

정치권 평가는 엇갈렸다. 여권은 긍정적이었으나 야권에선 특히 문 대통령의 부동산 인식이 자화자찬이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이자 당내 신당파인 오신환 의원은 "'부동산 가격을 잡아 왔다'는 자화자찬을 했는데, 단군 이래 서울 아파트 값을 가장 많이 올려놓은 문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논평을 통해 "조국 사태에 대해 늦게나마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은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시간 가까이 열띤 문답을 진행한 뒤 마무리 멘트로 방송을 마쳤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국민 패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문 대통령은 전날인 18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지않고 집무실에서 '대화' 준비에 몰두했다. 이날도 오전, 오후에 다른 일정이 없었다.

방송 현장에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연명 사회수석과 고민정 대변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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