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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연한 직진' 예고…"옳은 방향였지만 잘못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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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 2019.11.1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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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싹이 돋아나고 있다…'아쉽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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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국민 패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11.19. dahora83@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코드는 '직진'이다. 하지만 최근 정치·외교·사회·경제 각 분야에서 암초를 만난 상황을 반영하듯 몸을 낮추는 유연하고 신중한 모습 역시 보였다.

문 대통령은 19일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된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임기 절반 동안 우리는 올바른 방향을 설정했다. 기반을 닦았다"며 "드디어 싹이 돋아나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에는 더 확실하게 성과를 체감하게끔 하겠다"며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같은 방향으로 계속 노력해 나간다면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절반이 지났을 수도 있고, 임기 절반이 남았을 수도 있다"며 "저는 임기절반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정 운영기조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바탕으로 흔들림없이 정책을 펴 나가겠다는 다짐이었다.

대부분의 분야에서 성과를 내왔음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은 포용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노동시간 단축도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언급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에서 자신있다. 성장률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부동산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 기간동안 부동산 가격을 잡아왔고 전국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됐다"고 자평했다.

검찰개혁 역시 문 대통령이 '직진'을 예고한 분야다. 문 대통령은 "검찰이 잘못했을 경우 현재 검찰의 잘못을 물을 만한 제도적 장치가 없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검찰개혁은 쉽게 오지 않을 좋은 기회를 맞이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제가 굉장히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는 분야다. 불과 2년전 2017년도의 상황과 지금을 비교해보라"며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남북관계에 훨씬 더 여지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실책에 대해서는 보다 확실하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직진'을 하되, 보다 '유연한 직진'을 예고한 것이다. 개혁을 해 나가되, 보다 많이 경청하고, 부작용을 최소하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임기 절반 동안 '잘했다', '열심히 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잘 안다"며 "특히 일자리, 경제, 인사, 국민통합, 이런 분야에 대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을 안다"고 설명했다.

또 "촛불민심이었던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란 목표를 향해 우리가 얼마나 나아갔는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아쉽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건과 관련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강도로 잘못을 시인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사태'에 대해 "오히려 많은 국민에게 많은 갈등을 주고 국민을 분열시키게 만든 것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문제의 경우 "속도 등 부분에서는 여러가지 이견들이 있을 수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 전체로는 건강하게 만드는 길이더라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우 아주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있을 수 있다. 오히려 최저임금 때문에 고용시장 밖으로 밀려나는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조절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20대 젊은 층들의 기대에 전부다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젊은 사람들이 가장 어렵게 여기는 고용의 문제, 공정의 문제, 교육의 불공정한 요소, 이런 것들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자기 비판을 했다.

첨예한 사회갈등이 예고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최대한 안정적인 답변을 하며 안정감을 강조했다. 모병제에 대해서는 "아직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실시할 만할 그런 형편은 되지 않는다"고 했고, 동성혼에 대해서는 "합법화하기에는 우리 사회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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