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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4기' 유상철의 편지… "긍정의 힘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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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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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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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4기 췌장암' 진단을 받은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48)이 팬들에게 편지를 전했다.

19일 유 감독은 구단 공식 SNS(사회연결망서비스)를 통해 팬들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전하고, 극복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렇게 팬 여러분들께 인사를 올리게 된 건,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내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지난달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했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다"며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분명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다"며 "이를 받아들여야했다. 나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1차 치료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성남FC전이 끝난 뒤 입원한 유 감독은 지난달 27일 수원전 벤치를 지키기 위해 퇴원했다.

유 감독은 "앞으로 계속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며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나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을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며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의 건강 이상설은 지난달 19일 성남FC전이 끝난 뒤 불거졌다.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을 비롯해 선수단이 눈물을 흘리면서다. 이에 따라 인천 구단은 지난달 20일 유 감독의 건강 상황에 대해 "유 감독의 건강이 악화된 건 사실이다. 황달 증세를 보임에 따라 성남전이 끝난 후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현역 시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였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예선 폴란드전에서 강력한 중거리포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4강 신화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유 감독은 현역 은퇴 후엔 춘천기계공고, 대전시티즌, 울산대, 전남드래곤즈 등의 지휘봉을 잡았다. 인천유나이티드엔 지난 5월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편지 전문


사랑하는 인천 팬 여러분, 한국 축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축구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입니다.

먼저, 항상 저희 인천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고 선수들에게 크나큰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제가 이렇게 팬 여러분께 인사를 올리게 된 이유는,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저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저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곳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저는 인천 팬 여러분께 ‘반드시 K리그 1 무대에 잔류하겠다’라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성남원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하기 전 선수들에게 ‘빨리 치료를 마치고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저는 1차 치료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나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합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축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인천의 올 시즌 K리그 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습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습니다.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만 인사말을 줄이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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