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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에 희비 엇갈린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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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 2019.11.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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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2분기 이후 주가 52.1% 올라…롯데칠성은 20.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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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국내 양대 주류업체 하이트진로 (27,950원 상승50 -0.2%)롯데칠성 (133,000원 상승3000 2.3%)의 3분기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이트진로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며 선전한 반면 롯데칠성의 주류부문은 두 자리 수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당분간 주류 시장은 하이트진로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주류 판매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오전 10시 20분 하이트진로는 전날보다 550원(1.81%) 오른 3만950원에 거래됐다. 장중 3만12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롯데칠성은 1000원(0.73%) 하락한 13만6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말 대비 롯데칠성은 주가가 20.7% 하락했고 하이트진로는 52.1% 올랐다.

두 회사의 주가 흐름을 가른 것은 3분기 실적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가격 인상 효과와 진로이즈백, 테라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491억6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9% 증가했고 매출액은 5291억원으로 5.8% 늘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소주는 전국적인 시장 점유율 상승, 신제품 진로이즈백 판매 호조,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반사수혜에 따라 점유율이 60%를 상회했다"며 "맥주는 테라가 양호한 판매 (577만 상자)를 달성했으나, 수입 맥주 (매출 40% 감소)와 필라이트의 판매 부진(285만 상자)으로 매출이 3.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칠성은 하이트진로에 점유율을 뺏기며 주류부문 실적 부진에 빠졌다. 3분기 롯데칠성의 연결 매출액은 6571억원,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음료 부분은 선방했으나 주류의 경우 8~9월 소주 매출이 20% 가까이 줄며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20.7% 감소한 1637억원을 기록했다. 소주와 맥주를 포함한 모든 품목이 두 자리 수 역성장을 보였다.

이처럼 양극화된 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롯데칠성이 이 점유율을 가져올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다. 주류 자체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도 문제다.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91만8000㎘로 전년대비 3% 줄었다. 2013년(90만㎘)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52시간 근무제와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 트렌드의 확산은 주류 매출 자체를 줄였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양극화된 시장을 뒤집기란 쉽지 않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맥주 부문에서 노이즈가 아직 있지만 경쟁사의 부실한 대응을 감안할 때 시장지배력 확대는 내년에도 강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2020년 하이트진로의 실적 전망을 매우 높게 내놓고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2위 사업자 롯데칠성의 반격이 예상되지만 선점한 점유율은 쉽게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2020년 소주 영업이익은 1400억원 내외, 맥주는 손익분기점을 전망하며, 전사 영업이익은 5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이유로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하이트진로의 목표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키움증권은 "하이트진로가 소주에 이어 맥주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면 동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기존 예상치를 훨씬 더 크게 상회할 수 있다"며 "매출 증가로 높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한다면, 연간 전사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롯데칠성의 목표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주 점유율 확대 추세가 꺾여 이전 수준까지의 회복에는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주류 리베이트법 금지에 따른 영향으로 소주 부문은 계속해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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