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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소비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4가지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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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근 이코노미스트
  • 2019.11.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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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랜딩]가계소득 증가, 고용 개선, 복지 확대 및 주가 상승 등 소비 경기 회복에 긍정적 효과 기대

[편집자주] 복잡한 경제 이슈에 대해 단순한 해법을 모색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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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쇼핑의 계절이다. 이달 초 중국의 광군제부터 시작해서 한국의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있었고, 이달 말에는 미국에서 최대의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다가온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비록 미국의 세일 행사이긴 하지만 국내 유통업체들은 지난 광군제때 개최한 소위 ‘십일절’처럼, 적지 않은 규모의 세일 행사를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렇게 보면 11월은 한 달 내내 쇼핑의 적기요 유통업체로서는 대목인 셈이다.

그러나 대규모 세일 행사가 연이어 개최되고 있지만, 내수, 특히 소비 경기에 대해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에서 민간소비(실질 기준) 부문의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에 그쳐 2016년 4분기 이후 최저치였고, 3분기만 기준으로 하면 2013년 이후 최저치였다.

이렇게 보면 국내 소비 경기는 확실히 부진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최근 소비 관련 통계를 들여다보면 이와는 조금 다른 그림이 펼쳐진다. 일단 통계청에서 매월 발표되는 소매판매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9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9%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분기별 기준으로 보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7%, 2분기 2.0%, 3분기엔 2.3%로 소매판매 증가율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승용차나 가구, 가전제품 등 내구재 관련 소비증가율은 상반기인 1분기 –1.1%, 2분기 –0.7%였으나 3분기 들어 2.0%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비내구재 소비 역시 1분기 2.3%, 2분기 2.8%에서 3분기엔 3.5%로 증가율이 상승했다.

최근 쇼핑의 대세가 된 온라인쇼핑의 증가세를 보면 가히 놀라울 정도다. 지난 9월 온라인쇼핑액은 11조189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2.3%나 증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해 9월에도 온라인쇼핑액은 9조1392억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2.1%나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온라인쇼핑액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무려 11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나 증가했는데. 올해 1~9월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8.3%로 연이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모바일 쇼핑이 확산되고 각 인터넷 쇼핑몰마다 각종 할인 행사는 물론 다양한 할인쿠폰이 연중 제공되며 소위 ‘로켓배송’이나 ‘새벽배송’ 같이 당일 배송이나 신선제품 배송서비스까지 활성화되면서 그야말로 파죽지세와 같은 온라인쇼핑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렇게 보면 올해 국내 소비 경기는 GDP 민간소비 부문의 부진과는 달리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볼 수있다. 실제 한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민간소비 지표가 부진한 원인으로 당시 일본 여행 자제에 따라 해외여행이 감소하면서 해외카드 사용이 줄었고, 무상교육이 확대되면서 관련 지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최근 소비자심리지수의 추세를 보더라도 소비심리는 확실히 개선된 모습이 확인된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2.5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9월과 10월 연이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소비 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있다는 세간의 평가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경제학적으로 소비는 결국 소득의 함수다.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는 말인데, 최근 가계의 소득 지표도 개선되는 추세다. 먼저 가계소득동향을 보면 지난 3분기 기준 전국 가계 소득은 48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소득증가율 4.6%보다는 낮지만, 1분기의 1.3%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또한 그 이전 3분기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5년 3분기 0.7%, 2016년 3분기 0.7%, 2017년 3분기 2.1%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이다. 더더욱이 지난해 3분기에 가계소득이 4.6%나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이렇게 소득증가율이 개선됬다는 점에서 가계소득 개선 추이는 더욱 뚜렷해 보인다.

이렇게 가계 소득이 증가한 것은 역시 최근의 고용 지표 개선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하겠다. 지난 10월 고용률(15~64세)은 67.3%로 전년 동월에 비해 0.5%p 상승했고, 반면 실업률은 3.0%로 0.5%p 하락했다. 총 취업자수는 275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41만9000천명 늘어났다.

물론 고용지표의 개선 여부에 대해서 여러 해석들이 있지만, 어쨌거나 양적으로 볼 때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며, 이는 곧 고용 증대가 전반적인 가계 소득 여건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더구나 연간 50만명 이상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고려할 때 일자리 양의 증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다만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고용 호조세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그럼에도 최소한 전체 취업자수가 올해보다 10만명 정도 늘어나 증가폭은 다소 줄어들지언정 전체 고용의 총량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도 보건, 복지,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무려 12.8%늘어난 181조6000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여기서 일자리 관련 예산은 21조2000억원에서 25조8000억원으로 무려 21.3% 대폭 증액했다. 이렇게 정부의 늘어난 복지 예산이나 일자리 예산은 결국 다양한 형태로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이는 가계 소득 증대와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최근 국내 증시를 보더라도 상황은 다소 긍정적으로 볼 수있다. 지난 8월 중순 1910포인트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11월 19일 기준 2153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주식시장의 훈풍은 곧 주식 투자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데 일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내년 금융시장엔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존재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한은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운용될 것에 대해선 이견은 없어 보인다. 따라서 향후에도 저금리 싱황이 지속되고 나아가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통해 유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주식시장으로 투자자금이 몰려들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세계 교역과 경기를 짓누르는 미중 간의 무역분쟁 역시 내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양국이 어느정도 수준에서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이 주식시장에 반영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의 반등세는 더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

올해 대내외적으로 여러 악재들과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세계교역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우리나라의 수출과 투자까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한국경제는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도 국내 소비 경기는 꾸준한 개선 추세를 나타냈고, 부진한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보다 소폭 개선된 2.1%로 제시했고, 다수의 글로벌 경제기관들도 기저효과 등에 의해 최소한 올해보다는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내년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고용과 가계소득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정부의 적극적인 복지 정책과 더불어 주식시장에서의 훈풍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최소한 국내 소비 경기는 올해보다는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9년 11월 24일 (17:2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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