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D-2' 시민단체 "완전 종료하라"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아베규탄시민행동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완전 종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이동우 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민단체가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아베규탄시민행동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민의에 반하며, 예정대로 종료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 회원 10여명은 '일본 편드는 미국 규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지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지소미아 완전 종료"를 외쳤다.

박석운 시민행동 공동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알박기'한 대표적 적폐 협정"이라며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평화헌법 개악, 한반도 재침 발판이 돼 동북아 평화를 해치는 길로 진작 파기됐어야 할 협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소미아 재연장을 압박하는 미국과 야당 등의 행태도 지적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소미아 재연장 등을 명분으로 이날부터 청와대 앞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적폐 협정을 되돌리려 미국과 수구 세력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 양국 간의 분쟁임에도 아베 정권의 입장만 일방 편들며 주권 침해이자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협정을 반대하는 국민 의사를 '맹목적 민족주의', '일차원적 반일감정'이라 매도하고 있다"며 "과거로 돌아가려는 이들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한일 양국 간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지소미아는 재연장이 없으면 23일 자정을 시한으로 종료된다. 앞서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에 대해 경제보복을 감행하며 지소미아 종료 분위기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