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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늘어난 '빚' 투자…주가폭락 뇌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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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 2019.11.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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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신용융자 잔액 9조4936억, 8월 폭락장 이전 수준까지 상승…주가 하락시 '반대매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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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가 8월 폭락장 이전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강하게 반등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레버리지'(차입 자본으로 투자하는 것)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주가 하락 시 추가 하락을 부르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최근 급증한 신용융자가 주가 폭락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액은 9조4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꾸준히 9~10조원대를 유지하던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8월 폭락장을 거치면서 8조원대로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면서 폭락장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신용융자란 투자자가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가가 오를 경우 자기 자본만 가지고 투자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상승장일 때 레버리지 수요도 늘어난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질 경우에는 추가 하락을 부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통상 담보로 잡은 주식 가치의 140% 이하)로 내려갈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차주(돈을 빌린 사람)의 주식을 팔아 대출금을 상환하는데 이를 반대매매라고 한다.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 반대매매 매물이 속출하면서 하락폭을 더 키우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8월 국내 주식이 급락했을 당시 반대매매가 작용하면서 하락폭이 더 컸다는 분석도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 이슈로 8월 초 코스피는 급락했고, 한때 1891.81까지 떨어지며 19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은 8월 5일 하루에만 7% 추락하기도 했다.

주가 하락으로 반대매매가 진행됐고 그 결과 10조원대를 웃돌던 신용융자 잔액은 8조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여러 대내외 악재가 터진 가운데 2조원 어치의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서 추가 하락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폭락장 이후 감소했던 신용융자는 점점 늘더니 최근에는 다시 폭락장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추가 수익을 얻기 위한 레버리지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8월 저점 대비 약 12% 올랐고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20% 가량 상승했다. 코스닥의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자 신용융자도 코스닥 시장으로 몰렸다. 지난 18일 기준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액은 5조3048억원으로 코스피(4조1888억원)보다 1조1160억원 많았다. 올 들어 가장 크게 벌어진 수치다.

문제는 과도한 신용융자가 다시 주가 폭락을 부르는 뇌관이 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글로벌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국내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개선되지 않은 채 주가만 오른 것도 부담이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적정한 수준이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오르면 신용융자도 같이 늘어나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하지만 신용융자는 자기 자본만 가지고 투자하는 것과는 달리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바로 손실이 확정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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