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은 무슨 고민을 할까'…위치연결·시간·방법에 집중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연구소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모빌리티 플랫폼은 무슨 고민을 할까?'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모빌리티 사업자들이 가장 주목해야하는 포인트는 이동 지점, 이동 시간, 이동 방식이다. 이에 따라 4차산업혁명시대를 지나 기술이 발달하면서 효율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들이 늘고 있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사진)은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모빌리티 플랫폼은 무슨 고민을 할까'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소장은 "이동은 어떤 수단을 이용해서 생활과 생활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이동은 본질적이고 필수적이지만 그 동안의 이동 경험은 즐겁고 기다려지기 보다는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모빌리티 사업자들이 가장 주목해야하는 포인트에 대해 이동 지점, 이동 시간, 이동 방식이라고 꼽았다. 이 소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전철역이나 정류장까지 걸어가야하는 불편함이 있고 택시를 타더라도 큰 길가까지 나가서 불러야야 하고 내릴 때도 원하는 최종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원하는 지점의 끝단을 직접적으로 연결해야 더 편리한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중교통은 12시 이후 심야 시간에는 쓸 수 없고 택시도 24시간 탈수 있는 서비스임에도 정작 늦은 심야시간이나 이른 아침 출근시간에는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방식에 있어서는 "사람들은 각자 이동에 매기는 가치가 다르다"며 "어떤 사람은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빠르고 편하게 이동하고자 하고 어떤 사람은 시간이 거리더라도 저렴한 방법을 원하기도 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시간과, 방식을 충족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정확한 이동지점 확인을 위한 '위치기반기술', 시간이나 상황에 따른 수요·공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빅데이터', 원하는 다양한 방식을 제공하는 '통합모빌리티 서비스'의 고도화를 제시했다.

이 소장은 "고가다리나 터널, 지하 주차장 등에서 GPS 신호가 정확하지 않고 오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잘못된 위치 정보를 보정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이를 보완하는 데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이것이 모빌리티 기업이 풀어야 하는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출근 시간과 심야 시간의 수요 공급 격차는 '탄력요금제', '머신러닝을 통한 배차 시스템'을 통해 완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도 더욱 고도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맵에선 출발지와 도착지만 입력하면 승용차, 대중교통,도보, 자전거 등 각각의 이동수단에 대해 지도상의 어떤 경로로이동해야 하고 소요시간, 비용을 보여준다"며 "사용자는 앱이 제시하는 경로 중 마음에 드는 방법을 선택해 그대로 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예약과 결제 등과 연계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목적지를 연결하는 전동 킥보드나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 준비 중인 서비스들은 이같은 과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심리스 포지티닝으로 튀지 않고 끊기지 않고 LTE, 5G 통신으로 연결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고 조만간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카카오 모빌리티는 경기 성남 ,울산, 전주 등 4개 지역에서 T바이크 서비스를 운행 중"이라며 "역과 역사이 걷기에 애매하고 충족되지 않았던 이동수단을 해결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