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선행학습'해야 비즈니스도 성공"

최원준 펑타이 코리아 지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Z 세대·밀레니얼 잡아야 뜬다'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요즘 젊은 친구들은 공손한 미소를 표현할 때 ^^ 보다는 :D, :) 이런 이모티콘을 많이 씁니다. 'Z세대'를 알아야 비즈니스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최원준 펑타이 코리아 지사장은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을 접하고 있는 Z세대들은 어른들보다 모든 걸 먼저 경험하고 있다"며 "'선행학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Z세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TMI'(투 머치 인포메이션)이나 '커엽다'(귀엽다), '롬곡'(눈물) 등과 같은 2018년 대표 신조어들도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의미를 아는 단어가 됐다. 이처럼 '갑통알'(갑자기 통장보니 알바해야겠다), '강직인'(강아지 키우는 직장인), '오저치고'(오늘 저녁에 치킨 고?) 등과 같은 올해의 신조어도 적어도 3년만 지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뜻을 아는 단어가 될 수 있다고 최 지사장은 설명했다. Z세대 용어를 아는 것이 결국은 '선행학습'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1995~2000년 이후 출생자를 일컫는 '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세상을 살아간다"며 "Z세대는 도서관도 집에서 유튜브로 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버드나 스탠포드, 서울대 등 유명 대학 도서관 백색소음 유튜브 영상이 인기다. 전세계 각국의 유명 카페 백색소음 영상까지 가지각색이다. 반려동물도 직접 키우는 대신 유튜브로 감상한다. 반려견과 겸상해 먹방(먹는방송)을 찍는 유튜버도 늘고 있다.

그러면서 "Z세대에게 동영상은 상상 이상의 존재가 됐다"며 "검색을 동영상으로 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튜브는 선생님이자 같이 있어주는 연인, 친구, 가족이 됐다"고 했다. 또 "광고나 대화,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까지 콘텐츠는 계속해서 짧아지고 있다"면서 "15초 숏클립 비디오 플랫폼 '틱톡'은 전세계 다운로드 1위 앱으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고 요즘 친구들이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오해"라며 "집중력이 짧고 긴 것의 문제가 아니라 짧은 시간 내 재미있는 것을 더 많이 보는 '효율'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짧은 영상이라도 그 안의 내용을 아주 상세히 살피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히려 성장은 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지사장은 "외출도, 연예도, 결혼도, 종교, 음주도 덜하면서 진짜 어른이 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에도 스마트폰을 쥐고 자란 세대는 운전, 종교생활, 외출, 공부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역시 연애생활까지 줄었고 전세계가 유사한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