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장관 "가축 전염병 막는 방안 제도화할 것"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1일 "재임 기간에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제도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살처분 등도 중요하지만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이 지난 9월 취임한 이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지금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상황을 살펴보면 트렌드나 원인 등 손에 잡히는 게 있었다"며 "그런 것들을 모아서 반드시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ASF는 지난달 9일 이후 농장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도 중앙정부가 아쉬운 게 있고, 중앙정부도 (아쉬움이)있겠지만 이번엔 꽤 (대응을)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차단하는 것과 고립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빨리 (대응)하는 것도 바이러스를 제어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ASF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AI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H5형 AI 항원은 지난달 1일부터 지금까지 총 12건 검출됐다.

김 장관은 "아직 고병원성이 나오지 않았지만 고병원성에 준해서 방역을 하고 있다"며 "축산관계 차량과 사료차량 등을 농장에 못 들어가게 하고 있고, 축산 관계자들에게 철새도래지 500m 내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취임 당시 가장 신경 쓴 과제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와 쌀 협상이었다고 밝혔다. 쌀 협상의 경우 관세율을 513%로 확정했다. 저율관세할당물량(TRQ)도 기존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 장관은 "쌀 협상 결과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추가적 조치 없이 발표한 수준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건 대단한 어려운 일이었는데 국제농업국 담당자들이 잘해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공익형 직불제에 대해선 "올해 국회에서 통과된다고 하면 내년이 중요하다"며 "공익형 직불제는 대한민국 농업의 많은 걸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