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한미연합 공중훈련 연기 후회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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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2019.11.1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1일 이달 중순으로 계획했던 한미연합 공중훈련을 연기한 데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훈련 연기엔 대한) 북한의 반응이 우리가 원했던 것만큼 긍정적이진 않았지만 우린 가장 확실한 길을 택했다(take the high road)"며 이같이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이달 계획했던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그동안 한미 양국 공군의 연합훈련계획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원점으로 돌리는 경솔한 행동"(국무위원회 대변인)이라며 반발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북미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일종의 '유인책'으로 해석됐었다.

그러나 한미연합 공중훈련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진정 대화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김계관 외무성 고문), "우리가 미국에 요구하는 건 남조선(한국)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연습자체를 완전히 중지하라는 것"(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이라며 대미 압박을 이어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트윗 메시지에서 "곧 만나자"며 제3차 정상회담 개최를 시사하기도 했으나, "미국이 (대북) 적대시정책을 계속하면 (정상회담도) 불가능할 것"(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란 게 북한 측의 입장이다.

북한은 연말까지 자신들의 체제안전 보장과 대북제재 완화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할 것을 미국 측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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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한미연합 공중훈련 연기 후회 안한다"

"北 반응 긍정적이진 않지만 가장 확실한 길 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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