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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시간 규제 말아야" "창업의 시작은 '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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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욱 기자
  • 강미선 기자
  • 2019.11.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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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장병규 "근무시간 선택의 자유 보장해야"…전문가들 "Z세대 이해 못하면 사업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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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4차 산업혁명과 스타트업'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스타트업은 열정과 몰입을 통해 생산성 증대를 가져왔다. 스스로 선택해서 일하는 시간을 국가가 획일적으로 막아선 안된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맡아 '주52시간제' 제도개선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재차 피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회와 도전'이란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타트업이 무엇을, 어떻게 대응해 경쟁력을 갖출지 각계 전문가가 혜안을 제시했다.

◇장 위원장, 주 52시간 보완 강조…인도 등 신남방 시장 주목=장 위원장은 급변하는 시대에 혁신하고 생존하려면 근로시간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며 '주52시간제' 제도개선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주 40시간에서 최대 52시간으로 돌아가는 대기업, 중견기업(노조) 입장에선 비상식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며 "소수 스타트업처럼 주 100시간까진 아니더라도 개인이 일하고 싶은 만큼 근무시간을 보장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52시간제 입법 취지도 존중하지만 일하는 시간에 대한 선택권이 존중될 수 있도록 보완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장 위원장은 국내 스타트업 산업의 빠른 발전 속도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 벤처투자는 3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서 배출된 유니콘 기업 수도 9개로 세계 5위"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스타트업의 대응책으로 ‘현명한 시행착오’를 꼽았다. 그는 "AI(인공지능)와 과학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미래를 예측하고 정교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통해 새로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기술이 AI로 통합되고 있는만큼, 기업·사회가 AI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할 것도 주문했다. 장 위원장은 "오늘 열린 모바일 컨퍼런스는 한국 모바일 산업 태동기부터 대표 행사로 자리잡았지만, 이제 이름에 AI를 넣어 바꾸는 것을 고민해야할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동남아 시장에 스타트업들이 주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유선 인터넷의 불모지인 인도가 2012년부터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성장률이 높은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원준 펑타이 코리아 지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Z 세대·밀레니얼 잡아야 뜬다'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최원준 펑타이 코리아 지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Z 세대·밀레니얼 잡아야 뜬다'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Z세대 사로잡는 비법은?=이날 연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사업을 하려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자간 영상통화 앱 스무디를 서비스하는 조현근 대표는 "기획을 한 뒤 젊은 친구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치는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Z세대를 직접 채용하는 것"이라며 "회사에는 고3 졸업반인 19살 직원도 있고 그런 친구들의 생생한 아이디어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신이 공부하는 영상을 실시간 타인과 공유하는 서비스 '구루미'의 이랑혁 대표는 "이용자가 하루 평균 8시간 카메라를 켜놓고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공유한다"며 "처음에는 이해가 안됐지만 이것 또한 Z세대의 특성이라는 점을 공감하고,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서비스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준 펑타이 코리아 지사장은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을 접한 Z세대들은 어른들보다 모든 걸 먼저 경험한다"며 "'선행학습' 한다는 생각으로 Z세대를 이해해야 비즈니스도 성공한다"고 말했다. 최 지사장에 따르면 Z세대는 도서관도 집에서 유튜브로 간다. 실제로 하버드나 스탠포드, 서울대 등 유명 대학 도서관 백색소음 유튜브 영상이 인기다. 각국의 유명 카페 백색소음 영상까지 가지각색이다. 최 지사장은 "Z세대에게 동영상은 상상 이상의 존재"라며 "유튜브는 선생님이자 연인·친구·가족이 됐고, 광고나 대화,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까지 콘텐츠는 계속해서 짧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과학기술대학 교수, 장서정 자란다 대표, 김성용 남의집 대표(왼쪽부터)가 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스페셜토크 '창업 아이템, 시작은 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과학기술대학 교수, 장서정 자란다 대표, 김성용 남의집 대표(왼쪽부터)가 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스페셜토크 '창업 아이템, 시작은 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나'로부터 시작하는 창업이 성공 열쇠="작고 소박한 것을 좋아하는 사회적 분위기, 나와 내 주변 불편을 해소하려는 작은 시도와 노력에서 예상치 못한 큰 기회와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성용 남의집 대표, 장서정 자란다 대표는 '나'에서 시작한 창업 이야기를 털어놔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16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집들이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남의 집 프로젝트’ 구상을 시작했다. 이는 이듬해 ‘남의 집 거실’이라는 공간에서 낯선 이들이 호스트(집주인)의 취향을 나누는 공유 경제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김 대표는 "저와 친구들이 연희동 쉐어하우스에서 살았는 데 거실과 서재 인테리어가 마치 카페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런 곳에 친구나 이웃들을 초대할 수 있는 카페나 술집을 운영하면 어떨까 생각했던 것이 이 사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자란다는 아이와 대학생 선생님을 매칭시켜주는 ‘돌봄 방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 대표는 "맞벌이 가정의 여성들은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 그러니까 육아에서 교육으로 넘어갈 때 퇴사를 하게 되는 데 저 역시 그랬다"며 "아이를 돌봐주고 교육까지 해줄 수 있는 매칭 서비스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 아이디어를 주변 엄마들과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사업으로까지 연결지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머니투데이 모바일 컨퍼런스에는 400여명이 참가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했다.
김준형 머니투데이 편집국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준형 머니투데이 편집국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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