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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만나자"…中, 미국에 고위급 협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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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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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2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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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8일 추수감사절 이전 협상 타결 원해…미국, 중국의 농산물 구매 등 확약 전까지 방중 꺼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미국에 고위급 대면협상을 제안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류 부총리가 지난주 미국측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베이징으로 초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측 협상단은 대면협상을 할 의사는 있지만 Δ지식재산권 보호 Δ강제 기술이전 방지 Δ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의 문제에 중국이 분명한 약속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방문을 꺼리고 있다.

또 신문은 중국측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오는 28일 이전에 협상 타결을 원하지만, 미국은 협상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미 행정부 주변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초 양국은 이달 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통신에 따르면 미중 양국의 합의가 늦어지는 것은 중국이 더 많은 추가관세를 철회하길 요구하는 가운데 반대로 미국도 자국산 농산물 구매 등 중국에 대한 요구 수준을 높인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무역합의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강제 기술이전 방지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관세 철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상호 관세 철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아무 것에도 합의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중국 정부는 대중 추가관세 철회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실망해 미중 무역합의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보도했다.

홍콩 시위 문제도 미중 무역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19일 미 상원에 이어 전날엔 하원이 홍콩인권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내정간섭을 멈추지 않으면 (중국의) 주권과 안녕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이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인 자유를 억압하는 데 책임이 있는 인물들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해 법률이 발효된다면 미 국무부는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금융허브로서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유지할지 결정해야 한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 합의문에 서명하진 못했다.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은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계획을 연기했다. 또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월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칠레가 자국내 대규모 시위 사태를 이유로 회의 개최를 취소하면서 서명 일정이 사실상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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