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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트럼프 "무역합의 가까워"…사흘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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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11.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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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홍콩인권법안 서명 여부 불투명…미국 제조업·서비스업 PMI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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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사흘만에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가 임박했다며 시장의 기대를 부추겼다.

◇트럼프, 홍콩인권법안 서명 여부 불투명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량주(블루칩)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9.33포인트(0.39%) 뛴 2만7875.6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6.75포인트(0.22%) 상승한 3110.2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67포인트(0.16%) 오른 8519.88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잠재적으로 매우 가까워졌다"며 "결론적으로 우리는 합의를 이룰 아주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가 바라는 것보다 훨씬 더 합의를 이루길 원한다"며 "나는 합의 여부를 놓고 불안하지 않다. 우리는 (대중) 관세로 수천억 달러를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최근 '(미국과) 상호 존중과 평등에 기반해 1단계 합의를 이루고 싶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의 '평등'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대등한 합의가 될 수 없다"며 "기존의 무역 불균형으로 인해 미국은 바닥에서 시작한 반면 중국은 이미 천장에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면서 "하지만 난 합의를 할 준비가 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 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린 신경제 포럼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등을 만나 "우리는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미국과 무역합의를 위해 일하고 싶다"면서도 "필요하다면 반격하길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 합의문에 서명하진 못했다. 양국은 당초 11월 중 서명을 추진했지만 실무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최종 타결이 미뤄지고 있다.

중국은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1단계 무역합의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강제 기술이전 방지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관세 철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의 중대 변수로 부상한 홍콩인권민주주의법안(이하 홍콩인권법)과 관련, 중국과의 합의를 위해 법안에 서명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그는 법안에 서명할 것이냐는 폭스뉴스의 질문에 "우리는 홍콩과 함께 서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시 주석과 함께 서 있기도 하다"면서 "잘 살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한편으로 나는 홍콩과, 자유와 함께 서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상 최대의 무역 합의를 이루는 과정에 있기도 하다"며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엄청난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홍콩과 관련된 (미국의) 법안에 대해 단호하게 반격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법안 서명시 보복을 경고했다.

홍콩인권법안에는 미 행정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수준을 평가해 관세·투자·무역 등에 대한 특별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홍콩의 자유를 억압한 책임이 있는 인사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앞서 미 상·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만 서명하면 법률로서 정식 발효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미칠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도 전날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을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서명을 보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발언이 한 적이 없다.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PMI 상승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는 모두 호조를 보였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1월 미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는 52.2로, 전월 확정치 51.3 대비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시장이 예상한 51.4도 웃돌았다.

같은 달 미국의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51.6으로, 전월의 50.6보다 높아졌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동향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유럽증시도 반등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1.76포인트(0.44%) 오른 403.9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전일 대비 26.18포인트(0.20%) 높은 1만3163.88, 프랑스 CAC40 지수는 11.92포인트(0.20%) 상승한 5893.13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88.26포인트(1.22%) 뛴 7326.81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1센트(1.4%) 내린 57.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10시56분 현재 43센트(0.67%) 하락한 63.54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9% 오른 98.2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2.10달러(0.14%) 하락한 146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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