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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지그재그'…개성파 틈새몰에 손님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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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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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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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차별화된 서비스·상품으로 모객…패권 경쟁 틈바구니에서 틈새시장 찾아

#이혜진(33)씨는 최근 집 인근에서 매물로 나온 아기장난감을 구매했다. 등산화부터 야채 탈수기까지 이번달에만 벌써 5번째로 중고품을 샀다. 예전 같으면 사기 때문에 중고 구매는 엄두도 못 냈다. 하지만 최근 동네 중고 직거래애플리케이션(앱)이 생기면서 중고품 구매는 일상이 됐다. 가까운 곳에 사는 동네 주민과 직접 만나 거래하니 상품도 직접 확인하고, 배송도 기다리지 않아도 돼 '일석이조'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e커머스시장에서 전문쇼핑몰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e커머스시장은 오픈마켓와 소셜커머스 중심이었다. 그러나 소비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중고거래와 패션 등 특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앞세운 전문쇼핑몰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휴대폰으로 들어온 우리동네 벼룩시장


당근마켓에서는 자신이 사는 동네를 등록하면 인근 지역에서 판매 중인 상품(오른쪽)을 볼 수 있다. /사진=당근마켓
당근마켓에서는 자신이 사는 동네를 등록하면 인근 지역에서 판매 중인 상품(오른쪽)을 볼 수 있다. /사진=당근마켓

전문쇼핑몰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야는 중고거래다. 그 중에서도 '당근마켓'의 성장세가 매섭다. 당근마켓의 특징은 직거래다. 주로 택배거래인 '중고나라'와 달리 당근마켓은 대부분의 거래가 직거래로 진행된다. 당근마켓을 이용하려면 우선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인증해야 한다. 동네를 인증하면 6㎞ 이내 판매 중인 상품을 볼 수 있다.

모바일앱에 올라온 중고 상품을 확인하면 그 다음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채팅을 통해 거래를 진행한다. 접선 장소부터 결제 방식까지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결정한다. 구매자는 직접 상품을 확인하기 때문에 상품 하자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고, 판매자는 그 자리에서 현금 혹은 계좌이체를 통해 바로 구매대금을 수령할 수 있다.

당근마켓은 간편함과 높은 신뢰도로 급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9월 당근마켓의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e커머스 이용자 수 순위도 14위에서 7위로 올랐다.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전문쇼핑몰은 당근마켓이 유일하다.

당근마켓과 동일한 중고 직거래앱인 '번개장터' 역시 2㎞, 4㎞, 6㎞ 이내 판매 중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번개장터의 경우 안전거래 기능을 도입해 택배거래까지 활성화했다.


1020세대 단골 옷가게 된 패션 전문몰


지그재그에서 카테고리별 옷을 선택하면 3500여개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상품(오른쪽)을 한번에 볼 수 있다. /사진=지그재그
지그재그에서 카테고리별 옷을 선택하면 3500여개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상품(오른쪽)을 한번에 볼 수 있다. /사진=지그재그

당근마켓과 번개장터가 중고 직거래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웠다면, '지그재그'와 '무신사' 등 패션 전문몰은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1020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지그재그는 10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e커머스 업체다. 닐슨코리안클릭이 조사한 올해 3분기 10대 e커머스 모바일앱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지그재그가 64만7525명으로 가장 많다. 그 뒤로 쿠팡(62만1518명), 번개장터(55만2664명) 순이다.

지그재그는 동대문 기반 쇼핑몰들을 한 곳에 담은 패션 쇼핑몰 플랫폼이다. 현재 3500여개의 쇼핑몰이 입점해 있으며 매일 약 1만개의 패션 아이템이 업데이트 된다. 개별 쇼핑몰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원하는 옷을 검색하면 다양한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지그재그가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상품 추천 서비스다. 선호 쇼핑몰, 관심 상품, 구매 이력 등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 데이터를 축적해 개인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e커머스 공룡 사이에서 찾은 틈새시장


전문쇼핑몰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신들이 원하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2030대 밀레니얼세대가 주요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체 e커머스 이용 시간 중 전문 쇼핑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월 9.3%에서 올해 9월 28.6%로 늘었다. 그만큼 전문 쇼핑몰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충성도가 높은 남성 고객들이 많다는 것도 전문쇼핑몰의 강점이다. 남성들의 e커머스 업태별(오픈마켓·소셜커머스·대형마트·종합쇼핑몰·전문쇼핑몰) 이용율은 살펴보면 전문쇼핑몰(PC 48%, 모바일 45%)이 가장 높다. 2명 중 1명은 전문쇼핑몰을 이용하는 셈이다.

e커머스 관계자는 "업계 패권을 두고 롯데와 신세계 등 대형 오프라인 업체와 기존 e커머스 업체가 규모의 경쟁을 하고 있지만, 그 사이 틈새시장은 존재한다"며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만큼 전문쇼핑몰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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