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이차저'로 전기차 초고속 충전하세요"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설치된 '하이차저'(Hi-Charger).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인 '하이차저'(Hi-Charger)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하이차저'는 반가움의 인사 표현인 '하이'(Hi)와 친환경적이며 미래 이동 수단으로 저변을 확대하는 전기차의 '첨단기술'(High-tech)이란 뜻을 담아 만들어졌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는 전기차 충전 전문업체인 대영채비와 함께 '하이차저'를 개발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350㎾h(킬로와트아워)급 고출력·고효율 충전기술이 적용됐다.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담은 신개념 전기차 충전 공간으로 설계됐다.

800V(볼트)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의 경우 '하이차저'를 이용하면 20분 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하이차저'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 시 부분 자동화 방식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전기차를 충전할 때 연결선의 무게를 거의 느끼지 않고 손쉽게 충전 커넥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하이차저'와 연동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됐다. 이 앱은 이용자들에게 출발지와 목적지 경로 상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를 추천하는 '최적 경로 추천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 고객의 경우 '충전 예약 및 결제', '충전 중 차량 진단' 등 특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설비 '하이차저' 2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기차 보유 고객 등 관계자들을 초청해 '하이차저' 사용법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 이용 고객 반응 등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의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SK네트웍스와 체결한 업무 계약을 바탕으로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전용 충전 공간으로 탈바꿈한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를 다음해 상반기 중 서울 강동구에 선보일 예정이다.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엔 '하이차저' 8대도 설치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인 충전 환경 개선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하이차저'를 자체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 고객들을 위한 전기차 충전 설비 보급은 물론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