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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100억 쏜 'AI 신약'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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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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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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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 특허 3개 출원…김진한 대표 "2021년 신약 후보물질 10개 이상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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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한 스탠다임 대표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AI(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스탠다임은 최근 SK로부터 약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 8월 SK케미칼과 공동 신약개발 계약을 한 데 이어 SK그룹과 맺은 두 번째 인연이다. 스탠다임은 설립 4년 만에 SK (258,500원 상승1000 -0.4%), 카카오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약 2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단시간에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은 비결에 대해 김진한 대표(사진)는 “결과물로 말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스탠다임은 다른 AI 신약개발 기업들과 달리 소프트웨어 기술만을 홍보하지 않는다. 대신 AI를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연구를 진행한다. AI를 활용한 신약을 직접 개발해 기술력과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AI가 신약후보물질·치료질환 찾아내=삼성종합기술원에서 생물과 IT(정보기술) 융합연구를 한 김 대표는 기술원 측 사정으로 연구가 중단되자 함께 연구한 송상옥 CTO(최고기술책임자) 윤소정 CRO(최고연구책임자)와 2015년 스탠다임을 설립했다.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 컴퓨터공학 석사, 영국 에든버러대 AI박사학위를 취득한 김 대표를 비롯해 생물학자, 의학화학자, 시스템생물학자 등 26명의 전문가가 스탠다임의 구성원이다.

스탠다임은 ‘스탠다임 인사이트’와 ‘스탠다임 베스트’ 등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인사이트는 약물이 세포나 유전자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그 약물이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을 찾아낸다. 베스트는 400만건에 달하는 약 분자구조를 학습해 이를 조합하고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이같은 AI 신약개발은 시간·비용을 단축하고 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신기술로 꼽힌다. 아직 세계적으로 강자가 없는 분야인 만큼 기술만 받쳐준다면 한국 기업이 선도 기업이 될 수도 있다. SK가 스탠다임에 선제 투자를 단행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쉬지 않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부분을 들여다보고 물질을 찾아내거나 개발자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며 “AI는 신약개발능력을 강화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직접 AI 신약개발해 기술성 입증=스탠다임은 인사이트를 이용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특허 3개를 출원했다. 파킨슨, 항암제 등 연내 20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베스트로 발굴한 신약후보물질의 동물실험을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이처럼 AI를 이용해 신약후보물질을 갖춘 기업은 세계적으로 5곳밖에 없다.

김 대표는 “엘리베이터는 추락방지 장치를 만든 개발자가 자신이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 줄을 끊고 안전성을 입증하고 나서야 사람들이 타기 시작했다”며 “신기술인 AI 신약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직접 신약을 만들고 기술수출을 통해 시장성과 기술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는 각종 학회 발표에 참여해 의료계의 인정을 받겠다”며 “내년 6월부터 물질들을 매달 추가해 2021년 10개 넘는 신약후보물질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다임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연구협업과 신약 기술수출을 위해 해외 지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임상 단계에 돌입하는 2022년쯤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좋은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AI 신약개발 시대의 길을 열고 싶다”며 “앞으로도 결과로 말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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