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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확장 '삼성' 국내 유턴 'LG'…엇갈리는 사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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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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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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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국내 매출 40% 육박, 삼성전자 3배 수준…해외전략 차이 두드러져, 향후 시장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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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가전업계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국내·외 사업전략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외연 확장에, LG전자는 국내시장을 토대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51,900원 상승400 0.8%)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17조3930억원인 가운데 미주시장에서 33조2990억원(28.4%), 국내시장에서 16조3902억원(13.9%)을 각각 거둬들였다. 미주 매출이 국내와 유럽, 아시아·아프리카, 중국 등 5개 지역 가운데 가장 크다.

지난해 연간 미주 매출 비중(27.2%)과 비교해도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미주 매출 비중은 26.5%였다.

메모리반도체 초호황기였던 지난해보다도 올해 미주 매출 비중이 두드러지는 셈이다.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등 IT 분야의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주 전략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은 4분기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미주 매출은 올해도 무난히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71,200원 보합0 0.0%)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6조2450억원 중 국내 매출 16조6976억원(36.1%), 미주 매출 13조4807억원(29.2%)을 기록했다. 미주 매출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국내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단순비교하면 삼성전자보다 국내 매출 비중이 3배 가까이 높다.

이런 추세는 최근 눈에 띄게 진전됐다. LG전자의 경우 2018년부터 국내 매출이 미주 매출을 앞질러 최대 매출처로 올라섰다. 미주 지역에서도 북미 매출이 2017년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을 중심으로 국내 신(新)가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혜를 본 덕도 적잖다는 평가다.

미주 시장으로 한정하면 LG전자의 부진은 일차적으로 중국업체의 부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TCL, 하이센스 등을 앞세운 중국산 TV가 미국 시장을 잠식하면서 삼성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LG전자가 밀렸다. 냉장고·세탁기 등 기타 가전과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시장선점과 중국산 제품의 공세에 적잖은 고객을 내준 것으로 추정된다.

좀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양사의 해외시장 전략 차이가 매출 차이로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 최대 가전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는다.

미국 최대 가전 성수기로 자리잡은 연말 블랙프라이데이에 팔리는 TV가 연간 판매량의 20%에 달한다는 집계가 나올 정도다. 13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는 TV를 포함해 시장점유율이 높은 만큼 큰 폭의 할인에도 불구하고 이익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 덕이다.

LG전자가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에서 한수 접고 들어가는 데는 스마트폰 경쟁력 추락 영향도 적잖다는 평가다.

양사의 글로벌 전략 온도차가 이대로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LG전자의 국내 매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열풍이 바다 건너 미국시장으로 확장되는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도 차세대 TV로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확장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미국시장은 LG전자 입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최근 LG전자가 올레드 TV 시장 선점을 두고 삼성전자와 이례적인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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