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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시위 '최후의 보루' 이공대 내일 진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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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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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대 시위 사실상 와해 상태…'아수라장' 캠퍼스
이공대 "경찰 봉쇄 풀고 화염병 제거해달라" 요청

22일 오전 홍콩 이공대학교가 대다수 시위 참여 학생들이 체포되거나 투항한 후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11.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2일 오전 홍콩 이공대학교가 대다수 시위 참여 학생들이 체포되거나 투항한 후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11.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홍콩 경찰당국이 28일 오전 시위대의 '최후의 보루'였던 이공대 캠퍼스 안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리키 호 홍콩 경찰청장은 "경찰과 소방관, 구급대원, 대학 직원 등으로 구성된 '안전관리팀'이 이공대 캠퍼스 안으로 진입해 위험한 물품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캠퍼스의 안전을 회복하고 가능한 한 빨리 대학 문을 다시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공대 안으로 진입해 남아 있을지 모를 소수 시위대를 모두 진압하고 이공대 내 질서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발표는 이공대 측이 경찰에 캠퍼스를 둘러싼 봉쇄선을 물러달라고 하고, 화염병이나 다른 공격성 무기들을 제거하는 데 정부 도움을 요청한 뒤 수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이공대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경찰이 수색 대신 캠퍼스 주변에 친 봉쇄선을 즉시 물러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공대 측은 대학 내 실험실에 있던 화학물질이 외부로 유출돼 과격 시위에 이용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18일 홍콩 주요 대학들은 폭발 위험 또는 독성이 있는 위험한 화학물질을 대거 도둑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었다. 이공대는 사안화아연, 황산나트륨, 염산 등 약 20리터 화학물질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홍콩 이공대학교가 대다수 시위 참여 학생들이 체포되거나 투항한 후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11.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2일 오전 홍콩 이공대학교가 대다수 시위 참여 학생들이 체포되거나 투항한 후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11.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AFP에 따르면 현재 캠퍼스 안 시위대는 사실상 와해돼 거의 아무도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학 직원들은 최근 단 한 명의 시위자가 남아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기자들은 이공대 캠퍼스 안에 바리케이드 잔해와 산산조각 난 술병들이 널부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또 구내식당에서는 음식 썩는 악취가 나고 캠퍼스 곳곳 쓰레기통은 내용물이 넘쳐나는 상황이며, 벽에는 반항적인 의미를 담은 낙서들이 여기저기 쓰여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홍콩 반정부 시위대는 도심 한가운데 있는 이공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크로스하버 터널에 불을 지르면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이공대 주변을 봉쇄하는 것으로 대응했고,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탈출하려는 시위 참가자 수백명을 무차별적으로 체포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71.2%라는 기록적인 투표율과 함께 범민주 진영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시위 동력이 제도권 정치로 편입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로 선출된 범민주 진영 구의원들은 이공대에서 행진하며 캠퍼스 내 강경 시위자들이 자유롭게 떠날 수 있게 허용하라고 경찰에 촉구하기도 했다.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시민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듣고 진지하게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향후 구체적인 방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5일 (현지시간) 홍콩 선거 사상 최초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범민주 진영 지지자들이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이공대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5일 (현지시간) 홍콩 선거 사상 최초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범민주 진영 지지자들이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이공대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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