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마이너리티 리포트' 현실화 될까…경찰, '빅데이터' 활용 범죄 예측 시스템 도입

머니투데이
  • 임찬영 기자
  • 2019.11.28 12:0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범죄-무질서' 위험도 예측모델 설계해 빅데이터 분석, 실제 예방 '효과'

image
인천시 내 범죄위험도 예측결과 분석자료./자료=경찰청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에 나오는 최첨단 범죄 예측 시스템이 현실화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예지 능력을 가진 예언자들을 활용해 범죄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 사전에 사건 발생을 막는 내용이 나온다.

경찰이 영화의 환타지적 요소인 예지 능력은 아니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해 범죄를 예측하는 시스템 도입을 예고했다. 이미 금융 분야에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카드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한 시스템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경찰청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천지역 내 5대 범죄(살인·강도·성폭력·절도·폭력), 무질서(주취자·시비 등 10종) 위험도 예측 모델 분석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분석은 인천 전 지역을 200㎡씩 2만3000여개로 나눠 각종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범죄와 무질서 위험을 예측한다. 경찰 치안통계와 인천시 항공사진, SK텔레콤 유동인구와 신용카드 매출정보 1000만여 건이 쓰였다.

월, 일, 2시간 단위로 나눠 범죄·무질서 발생 위험지역을 예측하고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환경요인 2600여개를 토대로 시계열(LSTM) 방식 딥러닝 기술과 캣부스트(Catboost) 알고리즘이 분석에 쓰였다.

조사 결과 '범죄·무질서'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유동인구는 많고 거주 인구가 적은 유흥가다. 주말과 심야 시간대 112신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반면 거주·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일수록 신고가 적었다.

경찰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이 발견하기 어려운 환경적 요인을 찾아낸 것으로 판단했다. 누구나 유흥가 심야시간에 범죄발생이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빅데이터는 지역과 시간대를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범죄 예측에 가장 중요한 주변 환경으로는 '유흥주점 업소 수'가 나왔다. 숙박시설은 업소 수 뿐만 아니라 매출액이 범죄와 연관성이 높다는 분석결과도 나왔다. 단순히 업소 수만이 아니라 이용객 숫자를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범죄·무질서 위험 예측에는 6개월과 11개월 전 통계가 가장 유의미한 데이터로 나타났다. 유동인구 요일별 편차도 주요인으로 꼽혔다. 시간보다는 요일에 따라 범죄를 예측하는 게 용이했다.

이밖에 특정 지역 범죄에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 범죄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분석을 토대로 순찰을 강화한 결과 효과가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달 14일부터 6주간 인천시 내 주요 16개 지역순찰을 강화한 결과 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6건에서 508건으로 23.7% 감소했다. 실제 범죄 발생건수도 124건에서 112건으로 9.7% 줄었다.

경찰은 이번 빅데이터 조사를 통해 치안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실제 현장에 적용해 효과를 검증하고 자체 연구와 폭넓은 협업을 통해 효과적인 치안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MT 초성퀴즈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