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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병 주고 약 준 트럼프…12월초 무역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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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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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0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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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브리핑] 美, '홍콩인권법' 서명 이어 32개 중국산 상품 관세 면제…SCMP "연휴 직후 무역합의 발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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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이 중국산 상품에 대해 추가로 관세를 면제했다. '홍콩인권민주주의법안'(이하 홍콩인권법) 서명에 이은 것으로, 사실상 병 주고 약 준 셈이다.

중국에선 이르면 12월초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뉴욕증시에선 연말을 맞아 세금을 줄이기 위한 손절매가 쏟아지면서 신고가 행진이 멈췄다.

◇美, 32개 중국산 상품 관세 면제

USTR(미 무역대표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연방관보를 통해 진공청소기와 자전거, 야외용 테이블 등 32가지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25%를 2020년 8월7일까지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 품목들은 미국이 지난해 9월24일 2000억달러(약 236조원) 규모의 중국산에 10% 추가 관세를 매길 때 대상에 포함됐던 것들이다. 미국은 지난 5월 이 품목들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올렸다.

USTR은 지난 6월 관세 면제 절차를 개시한 뒤 수입 업체들의 이의 신청을 받았으며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에 대해 이번에 관세 면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USTR은 지난 10월 아기침대 등 83개 중국산 상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면제한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같은 날 미국 백악관 고위 관리를 인용,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미중 양국의 의견 차이는 불과 몇 ㎜에 불과하다"며 "추수감사절 연휴(11월28일∼12월1일)가 끝난 직후 무역합의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 합의문에 서명하진 못했다. 양국은 당초 11월 중 서명을 추진했지만 실무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최종 타결이 미뤄지고 있다.

중국은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1단계 무역합의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절취, 강제 기술이전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관세 철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에 中 "반격할 것"

홍콩인권법도 무역합의의 막판 변수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홍콩인권법과 홍콩보호법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는 중국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홍콩 국민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이 법에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상·하원을 통과한 홍콩인권법에는 미 행정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수준을 평가해 관세·투자·무역 등에 대한 특별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홍콩의 인권을 침해한 책임이 있는 인사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 거부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홍콩보호법은 최루탄과 고무탄, 전기충격기 등 집회·군중을 통제하기 위한 일체의 장비를 홍콩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게 골자다.

이에 러위청 외교부 부부장은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 미국이 홍콩인권법 서명으로 중국의 내정에 간섭했다고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어떤 외부 세력도 홍콩 일에 관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결의는 확고부동하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중앙인민정부 홍콩 연락판공실(중련판)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 악랄한 행동은 700만 홍콩 시민, 14억 중국 인민들과 맞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공평 정의, 국제 기본 원칙과도 맞선다"며 "중국 측은 힘 있는 조처를 해 결연히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메리벳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본부장은 "중국이 미국의 홍콩보호법 서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은 중국의 잠재적 보복과 그것이 미중 무역협상에 미칠 영향에 쏠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홍콩인권법 서명을 놓고 미국을 비난하고 있지만 그것이 무역협상을 멈추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뉴욕증시, 세금 절감용 '손실수확' 손절매

최근 사상최고가 행진을 펼친 뉴욕증시는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지난달 29일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59포인트(0.40%) 떨어진 2만8051.4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2.65포인트(0.40%) 내린 3140.98, 기술주 중심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9.70포인트(0.46%) 하락한 8665.47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이벤트쉐어스의 벤 필립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약간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12월이 다가올 때 이미 수익을 거둔 상태라면 '손실수확'(tax-loss harvesting)도 나오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손실수확이란 주가 상승으로 거둔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주가가 떨어진 종목을 팔아 손실을 확정함으로써 총 차익을 상쇄하는 전략을 말한다. 손실수확은 지난해 12월 뉴욕증시 급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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