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GBC·잠실 아우르는 'SID' 미래 도시 서울 이끈다

#. 2026년 10월 글로벌 마케팅 포럼 행사 참석을 위해 서울 잠실 컨벤션센터를 찾은 프랑스계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담당 임원 소피씨. 그는 포럼 행사장에서 가까운 GBC 내 특급호텔을 예약했다.

호텔에 짐을 푼 소피씨는 곧바로 여독을 풀기 위해 영동대로 위에 조성된 산책로를 거닐었다. 도로가 사라진 공간에 멋진 공원이 조성된 것을 보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무릎을 쳤다. 그리고 탄천과 수변공원이 한 눈에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만족할 만한 식사를 즐겼다.


소피씨는 서울시가 세계 최고의 MICE(기업회의·인센티브관광·국제회의·전시) 단지로 야심차게 계획한 SID(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에 큰 감명을 받았다. 최고의 전시 및 공연 시설에 더해 보고, 먹고, 즐길거리가 많은 것은 물론 한강과 탄천이란 천혜의 자연 환경과 어우러지는 SID 일대 경관이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이다. 때마침 포럼이 열리는 행사장 인근 잠실 공연장에선 좋아하는 K-팝 가수가 공연을 하고 있어 눈길이 갔다.

새롭게 들어설 탄천 보행교와 주변 환경/사진=서울시

소피씨는 행사기간 동안 탄천 수변공원에서 조깅과 산책을 즐겼다. 도심속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된 탄천 수변공원은 각종 레저시설은 물론 잘 가꿔진 생태 환경이 어우러져 있다. 트리피어, 이벤트돔과 같은 공원 시설을 보고 유명한 싱가포르의 '가든스바이더베이'와 견줄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회사에서 열게 될 글로벌 포럼 행사장으로 SID를 적극 추천할 생각이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최고 시설과 환경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6~7년 후 SID에서 보게 될 모습이다. 코엑스, GBC,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SID 일대(166만㎡)가 MICE,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융합된 세계적 명소이자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천지개벽'할 변화를 한다.




코엑스와 GBC를 가로지르는 영동대로는 시민들의 쉼터이자 푸른 식물들이 자라는 지상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지상을 운행하는 차들은 지하로 사라지는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와 같은 혁신적 변화다.

삼성역 사거리에서부터 코엑스 사거리에 이르는 영동대로 지하 공간에는 지하 7층, 연면적 22만㎡ 규모의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지하공간엔 도로와 버스 및 택시 정류장, 공공상업시설, GTX-A(파주~동탄), GTX-C(덕정~수원), 위례신사선, 남부광역급행(검토) 등이 들어선다. 지하철 9호선, 지하철 2호선과도 연계되면서 수도권 광역 교통의 중심이 된다.

특히 지난달 26일 현대차 그룹의 신사옥 GBC가 서울시로부터 허가를 받으면서 SID 조성은 탄력을 받게 됐다. GBC는 지하 7층~지상 105층(569m)의 업무시설로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공연장(9층), 전시장(8층), 관광숙박시설(35층), 문화 및 전시·컨벤션시설(6층) 등도 함께 들어선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의 변신도 눈에 띈다. 잠실종합운동장 지하철역 인근에 새로운 MICE(전시·컨벤션)시설(12만㎡)이 들어서고, 스포츠 콤플렉스(1만1000석), 특급 호텔 등이 들어선다. 잠실 야구장(3만5000석)은 현 위치에서 강변 쪽으로 이동해 관객들이 한강을 바라보면서 야구 경기를 즐기게 돼 야구의 재미가 배가 될 전망이다.

보행축의 변화도 크다. 탄천과 코엑스 및 GBC를 연결하는 탄천보행교가 신설된다. 탄천과 한강변 일대엔 친환경 수변공간이 조성돼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된다. SID를 중심으로 선정릉 역사 자원도 활용해 선정릉~코엑스~영동대로~현대차~탄천~잠실운동장~한강에 이르는 입체적인 보행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