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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바닥론이 힘 받는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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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재용 기자
  • 세종=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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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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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OECD·IMF, "내년 한국 성장률 올해보다 높다"…WTO, "내년 교역성장률 3%로 회복"

경기바닥론이 힘 받는 이유들
한국경제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잡힌다. 국내외 경기선행지표들은 하락폭을 줄이거나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은 '바닥론'을 공식화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시장 전망은 대체로 긍적적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IMF(국제통화기금), KDI(한국개발연구원) 등 국내외 기관들은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선행·심리지표, 개선 '신호'=1일 한은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10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오른 98.7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올랐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두 달 연속 오른 것은 2017년 6월 이후 28개월만이다. 제11순환기 경기정점이 2017년 9월임을 고려하면 2년여만에 경기바닥 신호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6개월 후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OECD가 발표하는 한국 경기선행지수(CLI·Composite Leading Indicators)도 하락세가 멎었다. 9월 한국 CLI는 98.69로 전달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CLI 하락폭은 지난 5월 0.14포인트, 6월 0.13포인트, 7월 0.12포인트, 8월 0.11포인트, 9월 0.09포인트로 줄어들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지표도 개선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0.9를 기록했다. CCSI가 100을 넘으면 소비심리가 긍정적이라고 해석한다. 기업 심리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3달 연속 상승해 이달 74를 기록했다.

◇한은·OECD·IMF·KDI, "올해보다 내년이 낫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현재 한국경기에 대해 "국내 경기흐름이 현재 바닥을 다져가는 모습"이라고 밝히며 '경기바닥론'에 불을 지폈다.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도 내년에는 경기가 반등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2.5%보다는 0.2%포인트 낮지만 올해(2%) 보다는 0.3%포인트 높다. 앞서 OECD와 KDI도 내년 성장률을 2.3%로 내다봤다. IMF는 내년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한은과 OECD에 비하면 낮지만 올해보다는 개선된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올해 한국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됐던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WTO는 지난 10월 내년 세계교역 성장률이 올해(1.2%) 보다 1.8%포인트 높은 3%에 달할 것으로 봤다. IMF는 3.2%(올해 1.1%)로 예측했다.

이 총재는 "반도체 업황은 가격과 선행지표 움직임을 감안하면 내년 중반쯤 회복국면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은 1단계 협상 타결여지가 생기면서 크게 완화됐고 앞으로 갈등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게 일반적 견해"라고 말했다.

◇바닥은 쳤는데... L자냐 U자냐=한국 경기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석에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완만한 'U자형'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부는 바닥 상태가 한동안 유지되는 'L자형'을 우려한다.

이 총재는 "내년 성장률이 잠재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경제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회복은 분명하지만 강도는 약하다는 것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경기사이클상 반등국면과 경제구조적 둔화국면이 중첩되는 모습"이라며 "한국을 포함해 미중 무역분쟁 악영향을 많이 받았던 나라들 경기반등이 나타나겠지만 장기추세 하향속에서 중간중간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활성화에 힘쓰는 동시에 잠재성장률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 "내년 성장률 보강과 회복에 더해 중기적으로 잠재성장률 경로 자체를 끌어올리는 구조적 토대구축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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