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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겨울왕국 못본다? OTT 하나로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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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현 기자
  • 2019.12.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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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마다 서비스하는 독자 콘텐츠화…CJ계열·jtbc 실시간 방송, 웨이브엔 없고 시즌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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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한가한씨(가명)는 주말이 되면 넷플릭스와 웨이브(Wavve), 시즌(Seezn) 등을 돌려가며 영화와 밀린 드라마를 챙겨본다. 이전에는 IPTV(인터넷TV) 하나를 가지고 영화나 드라마를 결제해봤지만 이제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마다 독점으로 공개하는 콘텐츠가 있어 여러 OTT를 동시에 구독한다.

OTT가 방송 미디어 시청 패턴을 바꾸고 있다.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든 TV를 켜면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영화 채널 등 천편일률적으로 동일한 방송채널들을 봐야 했던 TV 기반 미디어와 달리, 모바일 OTT는 플랫폼별로 콘텐츠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곳저곳에 제공돼왔던 킬러 콘텐츠도 이젠 특정 OTT 한곳에서만 볼 수 있다. 국내외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사간 합종연횡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OTT 영향력이 커지면서 각기 다른 주력 콘텐츠를 무기로 든 신규 OTT도 연이어 출범하고 있다. 콘텐츠 대전이 본격 시작된 셈이다.


"다 똑같은 채널은 가라"…OTT 콘텐츠 블록화 시대


가령 모바일 OTT로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보려면 웨이브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보려면 넷플릭스를, tvN 실시간 방송을 보려면 시즌을 찾아봐야 한다. 아직까지는 넷플릭스에서 디즈니 영화와 미드 프렌즈 등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계약이 끝나고 나면 사라질 수 있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연합해 출범한 국내 OTT 웨이브는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다른 OTT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다. 대신 토종 '콘텐츠 왕국' CJ ENM이 제작하는 영화와 드라마는 웨이브에서 볼 수 없다. CJ계열 tvN과 OCN, 엠넷(Mnet) 등 채널과 JTBC 계열 실시간 방송채널도 빠졌다.

KT의 새로운 OTT '시즌'은 JTBC와 CJ계열 채널 모두 실시간 방송으로 볼 수 있고 VOD도 제공한다. 대신 지상파 실시간 방송은 없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은 시즌 출시 간담회에서 "지상파 실시간 방송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아직 들어오지 못했다"며 "협상도 필요하고 서비스 제공이 꼭 필요한지 의사결정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OTT도 콘텐츠 이합집산이 시작됐다. 디즈니 등 넷플릭스의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OTT 시장을 독주해왔던 넷플릭스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명 미드 프렌즈를 비롯해 어벤져스 등 마블 영화, 겨울왕국과 미녀와 야수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이 넷플릭스에서 빠지게 되면 유료 가입자 이탈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도 많다.


"오리지널 3개는 터져야 OTT 뜬다"…넷플릭스·디즈니·디스커버리와 손잡은 이통3사


SK텔레콤 (241,000원 상승1000 0.4%)은 디즈니와 미디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9일 여의도에서 진행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간 CEO 간담회에서 "디즈니와 만나 재미있는 것을 가져왔지만 아직은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디즈니와의 협업이 진행 중임을 털어놨다.

디즈니는 지난달 12일 OTT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를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출시했다. 출시 첫날부터 가입자 1000만명을 끌어모으며 넷플릭스 독주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2021년 한국 시장에 상륙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디즈니의 강점은 단연 콘텐츠다. 디즈니플러스는 △겨울왕국(디즈니스튜디오) △어벤져스(마블) △토이스토리(픽사) △스타워즈(루카스필름) 등의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LG유플러스 (13,700원 상승50 -0.4%)는 지난해부터 넷플릭스와 제휴를 이어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PTV인 U+tv에서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별도 메뉴가 있다. 넷플릭스와 U+tv 간 연계 요금제도 출시했다. 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넷플릭스는 최근 CJ ENM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츠 제작·글로벌 유통을 위해 손을 잡았다. CJ ENM은 향후 3년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KT는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 디스커버리와 협력해 시즌에 ‘디스커버리 UHD 전용관’도 개설할 계획이다. 중국 차이나모바일 콘텐츠 담당 계열사 미구와 콘텐츠 교류도 추진한다. 또 2030세대를 겨냥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적극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OTT가 성공하려면 ‘오리지널 콘텐츠가 3개는 대박을 터뜨려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이 때문에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제작사 간 협업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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