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시위 장기화에… '유령마을' 된 홍콩 디즈니랜드

머니투데이
  • 유희석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9.12.02 13:16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반정부 시위 이후 방문객 90% 감소
본토 관광객 급감, 올해 적자 불가피

/사진=홍콩디즈니랜드
/사진=홍콩디즈니랜드
"홍콩디즈니랜드 방문객보다 직원이 더 많아 보인다. 마치 '유령마을' 같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홍콩의 반정부 시위 장기화로 홍콩 경제, 특히 관광산업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콩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격해지면서 홍콩에서는 교통이 마비되고 상점이 문을 닫는 일이 잦아졌다. 관광객이 줄면서 호텔 객실이 비고, 소비가 감소하면서 홍콩 경제는 3분기 마이너스(-) 3.2% 역성장을 기록했다.

홍콩 경제의 어려움이 가장 잘 나타나는 장소 가운데 한 곳이 홍콩디즈니랜드다. 홍콩디즈니랜드에 따르면 지난 6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주중 방문객이 90% 정도 감소했다. 시위 발생 전까지 방문객의 절반을 차지하던 본토 관광객은 현재 전체의 5%에도 못 미친다.

홍콩디즈니랜드 모회사 월트디즈니의 크리스틴 맥카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초 실적발표에서 "홍콩디즈니랜드의 2019회계연도 4분기(7~9월) 영업이익이 5500만달러(약 650억원) 감소했다"면서 "2020회계연도(2019년 10월~2020년 9월) 영업이익도 2억7500만달러(약 324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라고 했다.

(홍콩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지난달 25일 (현지시간) 홍콩 선거 사상 최초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범민주 진영 지지자들이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이공대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콩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지난달 25일 (현지시간) 홍콩 선거 사상 최초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범민주 진영 지지자들이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이공대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상황이 호전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홍콩관광진흥청은 지난 10월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이 33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중국 본토 출신이 약 250만명으로 46% 급감했다. 홍콩의 호텔 객실점유율도 상반기 월평균 89%에서 10월 68%로 2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호텔방 10개 중 3개 이상이 비어있다는 얘기다.

앤드루 틸턴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홍콩 경제 위기는 1990년대 아시아금융위기,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와 다르다"면서 "소매와 관광 지출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히 (반정부 시위라는) 국내적인 문제에 집중된다"고 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전체 의석의 85% 이상을 확보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이후에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1일에도 침사추이 등 홍콩 도심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지하철 입구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홍콩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이날 체포된 시위대 중에는 외국 국적자도 포함됐다. 중국 관영 남방일보는 이날 홍콩 경찰이 홍콩 시위 참여 혐의로 광둥성에서 대만과 벨리즈 국적자 1명씩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